광주박물관, 지역학 연구 성과물 2종 발간
상태바
광주박물관, 지역학 연구 성과물 2종 발간
  • /전효정 기자
  • 승인 2024.02.05 17: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초의선사 유묵 번역집1’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광주타임즈] 전효정 기자=국립광주박물관은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지역학 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한 학술조사·연구 성과를 종합해 출판물 2종을 발간했다.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보고서는 박물관의 주요 소장품인 쌍사자 석등(국보)의 역사·문화적 의미를 고찰하고 향후 관리·보존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쌍사자 석등은 광양시 중흥산성 내 산림에 세워져 있었다. 쌍사자 석등은 1931년 6월 보존상 문제를 우려한 광양경찰서의 보고에 의해 1932년 2월에 조선총독부박물관으로 이전됐고, 1945년 광복과 동시에 국립박물관이 인수해 관리했다. 1990년 8월 국립광주박물관으로 이관돼 현재 박물관의 대표 전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광주박물관은 쌍사자 석등의 안전한 보존 관리를 위해 암석학적 분석과 디지털 복원을 수행하고 손상지도를 작성했다. 

박물관은 석재 비파괴 분석으로 석등 축조에 사용된 암석이 섬장암류라는 것을 밝혔으며, 3차원 가상재조립 모델 프로그램을 활용해 석등의 구조적 안정성을 높이는 성과를 내었다. 

한편, 지난 2021년 1월 (사)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 박동춘 소장은 정통 다도(茶道)를 중흥시켰던 조선의 승려 초의선사(草衣禪師, 1786-1866) 관련 중요 문헌 자료를 포함한 총 169건 364점의 문화유산을 박물관에 기증했다. 

이에 광주박물관은 박동춘 소장이 기증한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조사한 첫 결과물로 ‘박동춘 기증 초의선사 유묵 번역집1-가련유사(迦蓮幽詞)’를 발간했다. 

‘가련유사’는 초의선사를 비롯한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의 제자들이 1818년, 1819년 2차례에 걸쳐 개최한 시회(詩會)의 내용을 엮은 아회록(雅會錄)이다. 

이번 번역집은 조선 후기 문화사는 물론 우리 차 문화의 원형 확보에 유용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앞으로도 문화 원형 복원 및 활용을 위한 지역학 연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광주·전남 지역 내 문화유산의 역사적인 의미를 발굴하고, 역사·문화·예술활동의 연계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이어나가고자 하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