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LH, 하청업체 체임 10억 해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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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LH, 하청업체 체임 10억 해결하라"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4.0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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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건설현장에서 한 하청업체 대표가 인부들의 인건비 등을 가로채 달아나 수억원의 체불임금이 발생하자 노동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건설지부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LH공사가 발주한 나주혁신도시와 광주효천지구 등 4곳의 공사 현장에서 건설노동자 300여명의 임금 10억원이 체불된 것과 관련해 LH공사가 체불임금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설노조는 "지난 2월말 공사를 하청 받은 A건설의 대표가 노동자들의 임금 10억여원을 가지고 도주했다"며 "이 때문에 노동자들은 1인당 300만원이 넘는 임금을 아직까지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이어 "LH와 원청업체가 하청업체의 건전성 보다는 최저가로 공사를 낙찰하고, 하청업체들은 출혈경쟁으로 공사를 수주해 작업을 진행하다 손익이 맞지 않자 노동자들의 임금을 가지고 도주한 것"이라며 "부실한 업체 선정에 대해 LH와 원청업체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건설노조는 또 "임금은 매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지급하도록 법에 명시돼 있지만 하청업체는 30일씩 임금을 유보해 지급해 왔다"며 "정부의 체불임금 근절 정책을 선도해야 할 LH의 공사 현장에서 이 같은 문제로 임금 체불이 발생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비난했다.

노조 측은 "이번 체불 임금 사태는 부실한 업체선정과 유보임금 문제로부터 이미 예견돼 왔던 것"이라며 "LH는 원청사에, 원청사는 하청업체에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LH가 직접 나서서 임금 체불을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건설노조는 5일 오전 10시 광주 서구 상무지구 LH공사 앞에서 체불임금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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