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원전 보상금 횡령 주민들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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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원전 보상금 횡령 주민들 덜미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4.0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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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경찰서는 3일 원전 피해 보상 차원에서 영광원전이 주민들에게 운영권을 넘긴 한마음공원의 운영비를 횡령한 혐의(횡령)로 한마음공원관리협회 경리 직원 A(34·여)씨를 구속했다.

또 같은 혐의로 B(53)씨 등 관리직 직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2010년 2월부터 최근까지 법인 계좌에서 현금을 무단 인출하는 방법으로 23차례에 걸쳐 1억3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다.

B씨 등은 직원들의 수당을 빼돌리거나 인건비를 부풀려 서류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4000여만원을 빼돌려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횡령한 돈으로 고급 승용차를 구입하거나 집안 빚을 갚는데 사용했으며 B씨 등은 유흥비나 생활비 등으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같은 마을 주민들인 A씨 등이 비전문가인 마을 주민들이 회계 감사를 하는 등 협회의 예산관리가 부실한 점을 노려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한마음 공원은 지난 2002년 영광원전이 홍농읍 성산리 일대 33만578㎡ 부지에 체육시설과 식물원, 문화시설, 야생화 동산 등을 만들어 조성했다.

조성 초기에는 영광원전이 직접 관리했지만, 지난 2003년 원자로 비상 냉각 배관에 설치된 열전달 완충판이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보상 차원에서 2005년 주민들에게 공원 관리를 넘기고 연간 7억~8억원의 예산을 지원해왔다.

영광경찰 한 관계자는 "협의회 대표가 명예직 무보수로 책임감을 가지고 협회를 운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이 때문에 예산관리와 운영이 불투명하게 이뤄졌고, 수억원의 돈이 새나가면서 주민들간의 불신이 심각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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