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던시 1기 결과발표전 ‘Untitled No.9’
다음달 13일까지 문화역서울 284서 전시
[광주타임즈] 전효정 기자=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은 2023 G.MAP 미디어아트 레지던시 1기 결과발표전 ‘Untitled No.9’을 서울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언폴드엑스와 협업해 지난 1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13일까지 문화역서울284 본관(2층)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 언폴드엑스 2023’에서 협업 전시의 형태로 국내 미디어아트 전문기관의 교류협력 활성화 및 작가 교류를 통한 전시 기회 확대에 기여하고자 양 기관이 힘을 합쳐 추진됐다.
서울문화재단 주최로 올해 2회를 맞이하는 이번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 언폴드엑스 2023’는 ZKM(독일), HEK(스위스), ELEKTRA(캐나다), 국립현대미술관, 울산시립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아트센터 나비 등 국내외 융합예술분야를 선도하는 다수의 기관과 협업한다.
G.MAP은 올 3월 미디어아트 레지던시 입주 창·제작자와 연구자를 모집해 총 4인을 선정했다. 광주지역 미디어아트 창·제작자인 김호빈, 광주지역 연구자 김소진, 타지역 미디어아트 창·제작자 임형섭, 장윤영을 선정해 4월부터 10월까지 총 7개월간의 G.MAP 레지던시 입주 활동에 대한 창·제작 및 연구 결과를 본 전시로 선보이고자 한다.
본 전시 ‘Untitled No.9’은 ‘무제’(Untitled)로 표현되는 작품 제목처럼 규정된 타이틀과 형식에서의 한계를 벗어나 작가들의 무한한 가능성과 열린 결말의 이야기를 담고자 기획됐다. 또한 광주시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선정된 지 9년을 맞이해 미디어아트와 궤적을 같이 해온 광주의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의 그 축적된 역사의 시간을 톺아보는 의미를 더해 ‘No.9’으로 제시하게 됐다.
이번 전시는 ‘무등산’과 근대의 광주, 그리고 도시발전계획에서 밀려난 여러 타자들의 보이지 않는 역사들을 사운드와 영상으로 표현한 연구자 김소진의 연구 결과물 ‘산책하는 침략자(2023)’, 아시안 혐오의 역사를 탐구하는 김호빈의 ‘황색 재앙(Yellow Peril)(2023)’, 삶과 몸체의 경계, 디지털 속 0과 1, 삶과 죽음 등 이분법적인 대립에 대해서 사운드와 공간의 재구성을 통해 그 의미를 환기하는 임형섭의 ‘Beyond the Beyond(2023)’, 가장 원시적 생명체인 양서류인 개구리를 중점적으로 다루며, 미래의 환경에서 변화를 흡수하며 진화하는 개구리의 AI기반 이미지 데이터 세트를 통해 진화와 그 사건들에 대해 포착하는 장윤영의 ‘Future Frogscapes(2023)’으로 총 영상 및 설치 작품 4점을 선보인다.
환경, 지역의 무등산과 무당, 아시안 혐오 등의 다양한 주제와 인공지능, 영상, 소설, 사운드 등 여러 매체를 담아내고 있는 이번 전시의 참여작가들은 각자의 다른 목소리와 주제를 ‘미디어아트’라는 하나의 장르와 그리고 ‘레지던시’라는 하나의 공간 속에서 그 결을 같이 한다. 기존의 영상에 국한된 미디어아트라는 매체적 장르를 벗어나 주제와 장르적 한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그들의 창·제작 실험적인 결과물을 살펴볼 수 있다.
이경호 G.MAP 센터장은 “G.MAP 개관 이후 처음 입주한 레지던시 작가들의 결과발표전을 미디어아트계의 큰 축제인 언폴드엑스에서 선보이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이번 전시는 미디어아트 신진 작가들과 기획자들에게 예술기술융합 창작에 있어 새로운 지평을 여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많은 의미가 담긴 본 결과발표전이 향후 G.MAP이 추구하는 미래의 모습에서 하나의 이정표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 개막식은 지난 10일 오후 5시에 열렸으며, 서울시장,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독일 미디어아트 전문 기관인 ZKM 큐레이터 등 여러 문화예술기관 외빈이 참석했다.
G.MAP 레지던시 참여입주자들이 참가한 ‘제2회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 언폴드엑스 2023’은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