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문인 교류 장소…문학적 가치 높아
[곡성=광주타임즈]안순기 기자=곡성의 유형문화재 ‘함허정(涵虛亭)’ 일대가 국가지정문화재(명승)로 지정예고됐다.
곡성군은 전남 유형문화재인 곡성 함허정이 국가지정문화재(명승) 지정을 위한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함허정 일원은 조선 중기 문사(文士) 제호정(齊湖亭) 심광형(沈光亨·1510~1550)이 섬진강 일대 구릉지에 건립한 정자와 주변 지역이다.
함허정은 당시 옥과현감이자 조선후기 호남실학자였던 위백규(1727~1798)와 옥과현감 최원, 서화가 신위(1769~1845)를 비롯해 여러 문인들이 교류하던 장소로 알려져 있다.
또 풍수적으로 거북이 용궁을 향해 입수하는 형국으로 거북의 등 위에 함허정이 위치해 있으며 절벽 아래 용소(龍沼)와 구암조대(龜巖釣臺)라 불리는 하중암도(河中巖島)가 있다.
함허정 주변 경관을 예찬한 다양한 시문(詩文)들이 전해지고 있어 문학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함허정은 앞으로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최종 지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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