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능시험을 앞둔 수험생에게 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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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능시험을 앞둔 수험생에게 부침
  • 광주타임즈
  • 승인 2023.11.1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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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광타춘추]박상주 주필=내일(11월 16일)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는 날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일이지만 올해도 학부모와 학생들의 긴장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특히 올해 수능은 교육부의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제) 배제 논란과 역대 최대 수준 ‘엔(n) 수생’ 비율 가능성 등으로 일찌감치 관심을 끌었다. 

우리나라에서 수능은 수험생에게 일생일대의 순간이다. 수능일 하루를 위해 초, 중, 고 12년의 공든 탑을 쌓는다는 말도 있다. 

따라서 마무리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수험생 유의 사항을 정확히 숙지·준수할 것을 권한다. 매년 부정행위가 적발되면서 ‘12년 공든 탑’이 무너지는 사례가 끊임없기 때문이다. 

특히 반입 금지 물품을 유의해야 한다. 휴대전화를 비롯해 태블릿PC, 블루투스 이어폰, 전자사전, MP3플레이어 등 전자장비는 일절 반입이 금지된다. 부득이하게 전자기기를 보유하면 1교시 시작 전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제출해야 한다.

수험표 분실을 대비, 응시원서 부착 동일 사진 1매를 미리 챙기는 것도 좋다. 수험표 재발급은 수능일 당일 오전 7시 30분까지 수능 시험장의 시험관리본부를 방문하면 가능하다. 

컨디션 관리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수능 전날 밤샘 공부는 ‘금물’이라고 조언한다. 적어도 6시간 이상 잠을 자는 것이 좋다. 불안감으로 잠이 오지 않는다면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 또한 카페인 성분의 음료는 공부할 때 각성 효과가 있지만, 과도한 섭취 시 밤잠을 방해할 수 있어 절제가 필요하다. 

수능이 끝나면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 수능 점수에 웃고 우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다. 어쩔 수 없다. 대한민국에서 수능은 대학 진학의 중요 요소가 아닌가. 

혹자는 대학입시가 인생에서 가장 쉬운 관문이라고, 지나고 보면 별것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나 인생의 일들은 지나고 나면 모든 게 별것 아닌 일처럼 보일 수 있다. 그 뒤에 아무리 더 큰 관문이 있더라도 학생들이 청소년기를 마치며 성인식처럼 통과해야 할 대국민 고사는 이것이 처음이다. 무엇이든지 처음 맞이하는 어려움은 다루기 힘들고 생경해서 힘들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만큼은 지난 1년을 넘어 지난 12년간 신경 써오고 고생해왔을 학생들이 무사히 그 관문을 통과할 수 있도록 묵묵히 지지해주고 지켜볼 때다. 

수험생들은 결과를 걱정하지 말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그리고 성적이 인생에서 일정 부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정말로 인생을 대신할 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기를 바란다. 수능 시험이 아무리 중요하다 할지라도 자기 자신보다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생에는 여러 가지 길이 있다. 수능과 같은 시험에서 점수를 잘 받아 살아가는 인생이 있고, 점수가 아닌 다른 것을 잘해 살아가는 인생도 있다. 모든 인생은 하나의 게임이나 하나의 시험에 의해 좌우되지 않는다. 여러 가지 복합요소가 작용한다. 수능 시험과 같은 점수도 한 요소이고, 다른 역량과 능력, 배짱도 하나의 요소이다. 그런 요소를 잘 고려해 선택하고 조합할 때 새로운 인생을 개척할 수 있다.

지금 우리 사회는 학력 중심의 사회를 넘어 능력 중심의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 이에 수능 점수만이 아니라 다양한 기회의 장이 수험생을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수능 시험이 인생의 성패를 결정하는 단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길 바라며, 전국의 수험생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그리고 무사히 수능을 치르기를 다시 한번 응원하고 격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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