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은 한 번도 폐기한 적 없고, 취지·정신 여전히 유효”
“광주시 군 공항 이전 후보지 함평군 직접 언급 중단” 촉구
[광주타임즈]유우현 기자=전남도는 2일 입장문을 내고 광주광역시가 ‘광주 군공항 문제가 해결되면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이라는 대윈칙을 조속히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이같은 입장 표명은 지난 2018년 광주시·전남도가 체결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에 근거한다.
지난 2022년 7월 군공항 이전 지원대책 마련과 특별법 제정 등 투트랙 전략 추진에 공동 노력하기로 체결한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 합의문’도 전남도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장헌범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광주 민간·군공항 통압 이전에 대한 전남도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최근 강기정 광주시장이 출입기자단과의 차담회에서 밝힌 ‘2018년 작성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은 폐기됐다’는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다만 “강 시장이 무안국제공항을 거점공항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해선 공감과 함께 감사 입장을 전했다.
장 실장은 “’2018년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은 전남도가 한 번도 폐기한 적이 없고, 그 취지와 정신은 여전히 유효하며 시・도민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군 공항 문제가 해결되면 광주 민간공항은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해야 된다는 것이 일관된 입장이다.
특히 이미 국가계획에 반영됐다는 점에서도 변경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남도는 광주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광주시가 함평군을 이전 후보지 중 한 곳으로 직접 언급하는 것도 중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는 함평군이 지난 9월5일 전남도와의 ‘함평 미래 지역발전 비전’ 발표 당시, 모든 국책사업을 전남도와 함께 협의하고 뜻을 같이하기로 해서다.
전남도는 지역 최대 현안이고 시대적 과제인 군 공항 이전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선 동반자인 광주시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광주시가 ‘광주 군 공항 유치지역 지원방안’ 근거 마련을 위해 지원 조례 제정을 비롯, 지원기금 선적립 등 실행력 확보 방안을 강구해 군공항 이전 지역민의 공감대와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남도는 군공항 이전으로 인한 삶의 터전을 떠날게 될 이주자 지원 등을 위한’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 개정을 광주시와 함께 노력하고, 이전지역 지원사업을 위해 현장 의견을 모으는데 온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장헌범 실장은 “광주시장이 언급한 것처럼 무안국제공항은 광주와 전남의 거점공항이고, 광주와 전남이 함께 노력하면 명실공히 최고의 국제공항으로 만들 수 있다”며 “청주국제공항의 경우 대전・충남이 조례 제정을 통해 손실 보전을 지원하는 등 3개 시·도가 합심해 범충청권 공항으로 도약한 만큼. 광주시도 항공사 재정지원, 관광객 유치, 광주시 국제행사와 공직자들의 이용 등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에도 적극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유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