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타임즈]박수현 기자=호남의 미래를 짊어질 노동운동가 출신의 신정훈 국회의원. ‘지방에도 희망이 있는 나라’를 외치며 일선에서 당당하게 지방 지역의 차별 없는 나라로 만들 것을 약속했다. 신 의원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며, 과거 5·6대 최연소 전남도의원과 민선3·4기 최연소 단체장(나주시장)을 지닌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총선까지 앞으로 약 6개월. 현재 경제 악화로 물가인상 등 많은 사건 사고로 국민들은 팍팍한 삶으로 고통 받고 지방 소도시 지역은 인구소멸로 지역소멸 위기에 봉착해 있으며, 정치권은 기나긴 끝없는 정쟁으로 국민들의 불신이 커졌다. 이에 본지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신정훈 국회의원에게 경제악화, 지역소멸 위기, 불신이 커진 국민들의 마음에 대해 해결방안을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편집자주  

                                         

■ 국회의원으로서 활동하며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 의정활동 계획에 대해.

지난 25일에 2023년도 국정감사이자, 제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끝이 났다. 최선을 다했던 국감이었지만, 아쉬움도 크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가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심파악에 확증편향이 심각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국감이 끝났으니,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다. 주민들을 더 자주, 더 가까이 다가가 소통하려고 한다. 행사 참여는 물론, ‘찾아가는 의정 보고회’, ‘주민과 함께 하는 소통의 날’ 등 주민과 함께 하는 자리를 적극 마련할 생각이다.

 

■ 의정 활동 시 가장 우선순위로 두는 것은 어떤 부분인지 궁금하다.

정치는 국민의 삶을 지키고 개선하는 것이다.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나 지금이나 우선 순위는 변함없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 이제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 안타깝게도 국민의 삶은 물론 대한민국 경제와 안보가 위협을 받고 있다. 정치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더 열심히 의정활동을 해야 하는 이유다.

 

■ 화순 현안 사업 중 광주~화순 광역 철도 국가계획에 대해 현재 진행도와 미래 목표가 궁금하다.

광주~화순 간 이동인구가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화순 전남대병원만 해도 하루 내방객이 6000명 정도다. 두 지역을 잇는 광역철도는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다. 지역경제 생활권과 광주와 전남을 하나의 광역 생활권으로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야 한다.

현재 전남도는 최적의 노선과 사업시행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 사업이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김영록지사님, 구복규 군수님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다.

 

■ 현재 화순은 조기 폐광한 화순탄광지구에 관광산업 전환을 추진한다. 앞으로 화순 군민들이 기대할만한 현안 사업이 줄지어 있는 상황인데, 나주에는 나주 시민들이 기대할만한 현안 사업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대표적으로 나주 에너지국가산단 조성과 영산강 개발사업이 있다. 에너지국가산단 조성 사업은 지난해 12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화했고, 계획대로 착착 추진 중이다. 에너지 국가산단은 한전과 한국에너지공대, 에너지신기술연구원 등 산·학·연·관이 클러스터를 구축해 국가 경제발전과 에너지신산업 생태계 거점이 될 것이다.

두 번째로는 영산강 일대 명품 생태공간조성 사업이다. 지난해 환경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영산강 나주지구 통합하천개발 치수사업, 나주시와 전남도가 함께 추진하고 있는 영산강 자전거길 개발 등이 진행 중이다. 3000억 규모의 통합하천 사업과 영산강 300리 명품 자전거길, 그리고 관련 문화사업들이 완성되면, 영산강길은 ‘문화가 흐르는 꽃길’이 될 것이다.

 

■ 현재 태양광 사업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태양광 발전은 완벽한 무공해 에너지원이다. 세계 주요 나라들은 에너지 안보와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을 위해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문재인 정부도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무공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해 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부터 관련 정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국내 태양광 시장 전반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재생에너지 정책은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안보를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

■ 이번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민주당 내부의 비명계 의원들이 당내 입지가 급격히 축소됐다. 이 대표가 이들을 품고 총선을 준비할지, 이들을 배제한 뒤 친명계 체제를 강화할지 주목되는 시점인데 이에 대해 생각은.

지난 23일 이재명 대표가 당무에 복귀했다. 국회에서 단식 농성을 하다 건강 악화로 입원한 지 35일 만이다. 최고위원회의 자리에서 당대표는 “우리 민주당이 작은 차이를 넘어서 단결하고 단합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과거의 구태는 우리가 극복하고 단호히 단절해 나가는 것은 맞다고 생각한다. 당의 화합을 위해 비명, 친명 편 가르기는 있어서는 안 된다. 지금은 윤석열 정부의 무능, 무책임, 무대책에 맞서 국민만을 생각할 때이다.

 

■ 끝없은 정쟁으로 국민의 민심이 싸늘한 상황이다. 내년 총선을 위해 국민의 마음을 되돌릴 노력이 무엇인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민생을 살리는 것이다. 현장에서 보고 듣는 국민의 삶이 절박하다.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데, 어떻게 국민의 마음을 열 수 있겠나. 국민의 아픈 곳이 어딘지 잘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정책을 만들고 추진해야 한다. 민주당은 야당으로서, 윤석열 정부가 진정으로 민생을 위한 길을 간다면 응원하고 기쁘게 함께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정치권의 개혁도 필요하다. 정치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정치가 민생을 살리는데 걸림돌이 돼서는 절대 안된다. 투명한 정치, 깨끗한 정치를 해야만 국민들이 우리 정치에 다시 희망과 기대를 걸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팍팍한 삶이 좀 나아지고 정치권이 달라진다면 국민의 마음은 되돌아올 것이다.  

■ 청년들이 대학 진학과 다양한 문화 경험, 양질의 의료서비스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을 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구소멸 지역 위기에 놓여 있는 전남 지역 대부분이 인구소멸 가속화 중인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미래를 위해 타도시를 찾는 청년들을 위한 정주여건을 갖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가 ‘한국에너지공대법’을 대표발의하고 대학을 세운 것도 그런 이유다. 윤석열 정부는 줄기차게 ‘한국에너지공대’를 상대로 부당한 정치탄압을 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대는 대한민국에너지산업발전은 물론, 전남의 인구소멸 해결과 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

전남도민의 오랜 숙원 사업인 ‘전남권 국립 의과대학 신설’도 그렇다. 지금 논의되고 있는 의대 정원 문제는 정원수를 늘리는 것만으로 전남의 필수 공공의료체계 붕괴를 막을 수가 없다. 의대 정원 확대와 더불어서 지역 의료를 살릴 수 있는 전남권 국립 의과 대학 신설이 병행돼야 한다. 

나는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이자, 한국에너지공대 정치탄압 저지 TF팀장으로서 정부의 한국에너지공대에 대한 부당한 정치탄압에 대해 당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으며, 전남권 의대 신설 문제도 전남지역 의원님들과 힘을 모아서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

 

■ 끝으로 국민에게.

윤석열 정권의 두 번째 국정감사가 마무리됐다.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무대책을 거듭 확인할 수 있었다. 

지금 가장 힘든 건 국민이다. 코로나 이후, 경제불황으로 농어업인들과 자영업소상공인들은 더욱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래도 조금만 참고 희망을 잃지 않길 바란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지역 차별 반드시 극복해서, 지방에도 희망이 있는 나라 꼭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