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투입’ 광주신세계 확장 무산 위기…해법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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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투입’ 광주신세계 확장 무산 위기…해법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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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0.23 17:42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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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차로셋백·보도 등 도로시설물 기부채납 요구
신세계, 부지면적 2882㎡ 줄어 ‘당혹’…입장 정리 못해
시 소유 도로 200평 편입에 기부채납 700억 넘어 “과도”
타 지역에선 기부채납 대신 용적률 완화 등 조치 사례도
광주 신세계·금호월드 갈등 사이에 놓인 도로. /뉴시스
광주 신세계·금호월드 갈등 사이에 놓인 도로. /뉴시스

 

[광주타임즈]광주신세계가 추진중인 백화점 확장·이전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최근 ‘신세계백화점 확장·이전을 위한 지구단위계획안’을 심의한 광주시 도시계획·건축공동위(이하 공동위)가 신세계측에 ‘7가지 사항을 보완해달라’며 재심의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보완사항은 ▲사업지 주변 차로셋백(setback·건축선 후퇴)·보도 등 도로시설물은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할 것 ▲자문의견대로 지하차도는 사업비와 관계없이 신세계가 설치해 기부채납할 것 ▲외부 주차장 추가 확보 방안을 검토할 것 등 7가지다.

 

■ 핵심 쟁점- 차로셋백·보도 등 도로시설물 기부채납

7가지 사항 중 핵심 쟁점은 확장·이전할 백화점 주변 차로셋백·보도 등 도로시설물을 기부채납해야 한다는 요구다.

광주시는 “광주시 주변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이다”면서 “셋백을 통한 완화차로는 법적 사항으로 도로의 기부채납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광주신세계는 다른  보완 사항은 다 수용할 수 있지만, 도로시설물 기부채납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가부에 대해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공동위의 의견대로 도로 시설물이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되면 관리·소유권 등이 광주시에 있기 때문에 도로 1~2개 차선 폭만큼 줄어든 상태로 백화점을 건립해야 한다. 셋백으로 줄어드는 부지면적은 2882㎡(872평)로 백화점 전체 부지면적 2만4793㎡의 11.6%나 된다.

셋백 구간인 도로가 도시계획시설로 광주시에 편입될 경우 지상 뿐 아니라 지하도 광주신세계가 점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지하주차장 확보에 차질이 불가피해 진다.

주차장 확보가 되지 않으면 교통영향평가 통과는 어려워진다.

줄어든 면적에 따라 지하 8층까지 지으려고 했던 지하층을 지하 11층까지 조성할 수도 있는데, 그만큼 신세계측의 건축비용이 늘어난다. 건축 비용 부담은 둘째치고라도 지하 11층까지 가는 주차장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하 8층을 유지하면 줄어든 주차장 만큼 판매시설을 줄여야한다는 결론도 나온다.

여기에 셋백 면적(872평)의 감정가는 300억여원이나 돼 400억 규모의 지하도로 개설까지 합하면 기부채납 규모가 700억원을 넘어서 광주신세계의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다.

신세계 한 관계자는 “법적으로 사업부지의 감정가 15% 정도가 기부채납 규모다. 백화점 확장·이전을 위해 200평 규모의 시소유 도로를 편입하는데 700억원이나 기부채납을 하는 것은 과도한 것 아니냐”면서 “이를 받아들일 경우 광주 사례가 다른 지역에서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경영진이 심각하게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렇다보니 광주지역 유통가 일각에선 백화점 확장 계획이 무산될 위기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 해법은 없나
핵심 쟁점인 차로 셋백 구간의 기부채납, 반드시 해야하는가.

과거 전례로 보면 광주에서 기부채납을 하지 않은 곳이 있다. 공교롭게 현재 광주신세계 백화점 옆 이마트 광주점은 차로 셋백 구간의 도로 소유가 신세계다. 

지난 2006년 건축시 광주 서구청이 기부채납을 받지 않았으며 현재 도로의 유지와 보수 등을 신세계가 맡고 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법적으로 차로 셋백 구간은 기부채납하게 돼 있다. 도로의 관리, 유지 보수, 사고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마트 광주점 사례는 과거 어수선한 시절에 그냥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그 사례를 적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 사례는 서울이나 세종시의 경우 기부채납을 받은 도로에 대해서는 사업지에 대해 용적률을 완화해 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셋백 구간으로 인한 재산권 피해를 보상하기 위한 행정조치다.

광주신세계도 이를 적용할 수도 있겠지만 광주시와 신세계측의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차로셋백 구간 도로를 사업자에게 그대로 부여해 관리하도록 하는 곳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광주신세계가 이같은 사례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사례가 있다고 해도 광주시가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는 또다른 문제다.

광주시 관계자는 “차로셋백구간 도로를 기부채납하면 건축면적이 줄어드는 만큼 지하를 더 파고 건축설계를 좀 더 알뜰하게 하면 주차장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거듭말하지만 광천동 일대 교통혼잡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광주신세계 확장계획이 기로에 선 가운데 확장 계획이 무산될 경우 9000억원을 투입해 프리미엄급 백화점 개장을 꿈꿨던 신세계의 구상이 물거품이 되는 동시에서 결과적으로 1조원 가까운 투자유치를 발로 차버린 광주시도 책임을 피하기 어렵게 돼 후폭풍이 예상된다.

한편 광주신세계는 사업비 9000억 원을 들여 현 백화점 옆 이마트 부지와 주차장 부지를 합친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를 건립할 계획이다. 신축될 백화점의 영업 면적은 현재의 4배 규모인 16만330㎡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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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달용 2023-10-24 15:52:40
상생을내우고 재래시장, 중소상인을 거론우대는 후퇴하는것으로 얻을것은 단한가지도없다.
앞서나가는 주장으로 화순폐광지역에 내국인출입카지노를요구하고 복합쇼핑몰,이케아등 선도유통업을 적극유치해야한다.
이래야하는데 광주전남좌빨들 총동원으로 협상테이블에 내세우면 그게 통과하겠냐이다.
강범벅 구무력후퇴본부가 협상무산을대비하여 방패막이다.
상생단어 중소상인 재래시장의 주장은맞지않다는것이 확실하게증명하는대도 그주장에화답해주는 광주전남좌빨엑기스즘이다.

류달용 2023-10-23 23:25:23
중간도로합병의조건이 400억원상당의 지하차도건설인데 그협조는결정안해주고 지하차도는건설해달라네.
신세계에서 플랜"B"로가서 기업이좌빨에게 끌려가지않은 모습을보여줬으면한다.
외부주차장확보도 요구사항이고 발전기금100억원도 붙어있잖아.
지하차도건설해주면 발전기금은빼야한다.

류달용 2023-10-23 23:23:32
신세계의확장의축소 플랜"B"는 신세계그룹의 상징과 명예를 중요하게 여기는입장이기에 원안확장을 철회했으면했지 플랜"B" 는 실행하지않을것같다.
기사와같이 기업에대한배려는 단한가지도없는곳에 뭐하러투자해주느냐?
확장사업을철회하여 광주광역시를 피폐하게만들어서 정신차리게해야한다.
신세계확장투자건의 결자해지는 캡틴인 강범벅의 사고와의지에 달려있다.
중간도로문제를 합병이냐였는데? 좌빨엑기스들을 다모아서끌고오니 요구조건이늘어나잖아.
기회는이때다고 전면도로선을 후퇴하라하고 이면도로도 광폭대로로 만들라하면 사업장면적을 어떻게확보하냐.
확장사업을철회하여 광주광역시를 피폐하게만들어서 정신차리게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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