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을 참(忍)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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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을 참(忍)는 인생
  • 광주타임즈
  • 승인 2023.08.2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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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광타춘추]박상주 주필=삶을 살아가면서 인내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새삼 깨닫는 경우가 있다. 

요즘 인내라는 이 말이 더욱더 소중하게 다가오는 것은 급박하고 불안하게 돌아가는 사회적 환경으로 인한 탓이 아닌가 싶다.

“참아라. 참는 것이 약이다. 네가 참아라.”

참으라고 하는 말은 누구든 할 수 있는 쉬운 말이고, 흔한 말일 것이다.

그러나 정작 참는 그 일은 쉽지 않다.

더구나 인욕(忍辱)이 뜻하는 참음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것을 참고, 참기 어려운 일을 참는 것을 인욕이라고 한다면, 인욕이야말로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사람이기 때문에 참아야 할 일이 있고, 사람이므로 참지 못할 때가 있다.

참을 수 없고 참지 못 할 일을 능히 참아낸다는 것은 생활인으로서는 참으로 힘든 일이라는 것을 누구나 경험하고 알 수 있다. 그러나 우리들은 남의 일은 쉽게 이야기한다.

“그만한 일에 화를 내?” “그 사람 조금만 참으면 될 일을 가지고, 그것도 못 참아.” 

그렇다. 말은 하기 쉽지만 참는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쉬운 일이 아니다. 어처구니없는 모욕과 견딜 수 없는 굴욕을 참아낸다는 것은 더더욱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삶 속에서 하루에도 몇 번이고 울화가 치밀고 짜증이 나도 모든 것에 제약되어 본의 아닌 인욕을 하는 수가 많을 것이다. 참는다는 것은 억제한다는 것과 비슷하다. 자기 성미대로 폭발하려는 것을 꾹 눌러 억제한다는 점에서 인욕은 자기감정의 억제라고 할 수 있다. 

현인이 말하길 “천자가 참으면 나라에 해가 없고, 벼슬아치가 참으면 그 지위가 올라가고, 부부가 참으면 일생을 해로할 수 있으며, 형제가 참으면 집안이 평온하고, 자신이 참으면 재앙이 없다”고 했다.

세상살이는 만만하지 않다. 인생의 맛이 단맛보다는 쓴맛이라는 말에 많은 이들이 동의할 것이다. 그러니 산다는 것은 버티는 일이다. 버티는 힘은 인내심에서 나오는데 사전에 의하면 ‘괴로움이나 어려움을 참고 견디는 마음’이다. 미국 정신분석가인 살만 악타르는 인내심이 네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즉, 외부의 현실과 내부의 마음을 모두 받아들이는 것, 분노와 억울함을 버리는 것,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지키는 것, 그리고 초조함과 조급함 없이 좋은 시간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인생을 살면서 성공하기 위해 인내는 필수 불가결한 자산이다. 성공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던 것은 아니다. 성공에는 쉬운 지름길이 없다. 성공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꾸준한 인내와 노력하는 마음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인생 전반을 보면서 자기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 포기하고 부족한 것을 한 번에 만회하려고 편법이나 불법의 행동을 한다면 반드시 나쁜 결과가 초래된다.

또한 인생을 살아가면서 난관은 수없이 많다. 그리고 그 난간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을 수 있다. 그 복잡한 실타래를 풀기 위해 끊임없는 끈기와 노력이 있어야 한다. 

미래에 내게 다가올 삶을 헤아려 내다보는 과정에서 인내심은 큰 도움이 된다. 모두가 다 해내는 것이 인내는 아니다. 정작 참을 수 없게 힘든 상황을 참는 것이 바로 인내다.

만만치 않은 세상살이, 인내를 통해 자신의 삶의 주인이 되는 우리가 되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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