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악화…애타는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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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악화…애타는 가족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4.2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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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돌발행동 대비 해안선 경계 강화
[진도=광주타임즈] 특별취재팀 = 세월호 침몰 사고 13일째인 28일 오전 실종자 가족 임시숙소가 마련된 진도 팽목함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거센 비바람이 몰아닥치고 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전날 오후 들어 사고해역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중단된 수색작업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대다수의 가족들은 바깥 출입을 삼가한 채 팽목항 현장에 마련된 가족숙소에서 휴대전화를 통해 기상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대책본부가 마련된 천막에는 4~5명씩 모여 더딘 수색작업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경찰은 심리적으로 공황상태에 빠진 가족들이 돌발적인 행동을 벌일 것에 대비, 해안선을 중심으로 경력을 집중 배치시켜 놓았다. 또한 오리발 등 구명장비를 비치해 놓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세월호가 침몰한 진도 해역에는 이날도 하루종일 궂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오전 7시 진도 해역에 내린 풍랑주의보는 해제됐지만 짙은 안개로 시정 거리가 매우 짧은 상태다.

파도의 높이는 1m 아래로 전날보다는 다소 잠잠해졌지만 여전히 바람도 세게 불어 실종자 수색작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사고 해역은 짙은 박무로 인해 시정이 6.1㎞에 불과한 상태다.

같은 시각 기온은 13.6도, 수온은 11.9도를 유지하고 있다. 풍속은 4.4㎧, 파고는 0.9m로 잠시 잦아들었다.

이날 오전 진도 해역 파고는 1.5~2.0m, 풍속은 8~13㎧로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오후에도 파고 1.0~2.0m, 풍속 8~12㎧로 비슷한 상태가 계속되겠다.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27분, 오후 1시19분, 오후 7시40분 전후 1시간 동안 조류가 가장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오전 9시56분, 오후 4시49분, 오후 10시10분께 조류가 가장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까지는 최고 유속이 2.2㎧였지만 이날 오후 4시49분께는 유속이 최고 2.3㎧까지 빨라지겠다.

다음날(29일)부터 5월1~2일까지는 조차가 커지는 대조기에 접어들어 유속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기 유속은 최고 2.4㎧까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 이제까지는 조류가 약해지는 정조 시간대에 집중 수색을 벌였지만, 거센 바람과 파도 때문에 정조 시간대에도 수색 작업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조류의 경우 기상이나 주변 수심, 지형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기상 상태가 안 좋은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도 해역에는 29일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29일에도 풍속 7~11㎧, 파고 0.5~1.5m로 다소 강한 바람이 불고 파도가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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