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일 중앙지검장 등 14~15기 '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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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일 중앙지검장 등 14~15기 '줄사퇴'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4.0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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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일 부산고검장, 이창세 법무부 출입국본부장도 '사퇴'
최교일(51·사법연수원 15기) 서울중앙지검장이 1일 공식 사퇴했다.
최 지검장은 이날 오후 사퇴의 변을 통해 "새로운 총장님을 모시고 다시 출발하는 지금이 제가 물러나기에 가장 좋은 때인 것 같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어 "그동안 수차례 사의를 표했던 것처럼 마음을 비운 지는 오래 됐다"며 "검찰에 남아서 더 근무하는 것보다는 자리를 비워주는 것이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지검장은 또 "'아쉬울 때 헤어지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제가 늘 하던 말인데 조금 아쉬울 때 떠나서 또 제가 좋아하는 표현인 '지구별 여행'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지검장의 이날 사퇴는 사전에 예고한 것은 아니었지만 공식 혹은 비공식적으로 수차례 사의를 표명했으며 시기를 두고 고민하다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최 지검장은 경북 영주 출신으로 경북고,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2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속초지청장, 법무부 법조인력정책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장, 부산 형사1부장, 대검찰청 과학수사기획관, 서울중앙지검 1차장, 서울고검 차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을 거쳐 2011년 8월 제54대 서울중앙지검장에 올랐다.
평소 온화하고 매사에 긍정적인 성격으로, 기획 능력과 함께 지휘 통솔 역량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형사사법제도 전반에 걸친 해박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고, 적극적이고 추진력 있게 업무를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최 지검장은 '광우병 파동'을 방송한 PD수첩제작진에 대한 수사 착수 및 수사팀 교체시기 수사 전반을 총괄 지휘하면서 '언론탄압'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지난해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 대통령 내곡동 사저 매입 의혹 등 정권이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는 주요 사건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의 비판과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와 함께 김홍일(57·사법연수원 15기) 부산고검장과 이창세(51·사법연수원 15기)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도 이날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김 고검장은 충남 예산 출신으로 예산고와 충남대를 졸업한 뒤 24회 사법시험을 거쳐 검사가 됐다.
법무연수원 교수, 서울중앙 부부장, 원주지청장, 수원지검 강력부장, 대검 강력과장,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장, 대전지검 형사1부장, 부산동부지청 차장, 대구지검 2차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 사법연수원부원장,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 대검 중수부장을 역임했다.
호탕하고 배려심 깊은 성품으로, 지휘통솔력과 인화력이 탁월하며, 빈틈없는 업무처리로 상하의 신망이 두터운 편이다.
이 본부장은 경북 칠곡 출신으로 오성고, 서울대를 졸업한 2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수원지검 부부장검사, 청주지검 제천지청장, 대검 연구관, 대구지검 조사부장, 대검 과학수사과장,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6부장,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장, 대구지검 형사1부장, 대구지검 김천지청장, 대검 과학수사기획관, 청주지검 차장, 대검 감찰부장, 창원지검장, 서울북부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이달 초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앞두고 최 지검장을 비롯한 사법연수원 15기출신 3명이 전격 사퇴함에 따라 향후 지도부 인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김진태 대검 차장과 노환균 법무연수원장은 이미 사의를 표명했거나 사퇴했다.
아울러 부산고검장, 대전고검장, 광주고검장, 서울고검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고검장급 자리가 상당수 공석이거나 당분간 공백이 불가피한 상태여서 향후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 인사에 적잖게 영향을 줄 전망이다.
법조계에서는 향후 서울중앙지검장은 사법연수원 16기에서 보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검사장 수 축소에 따라 당초 사법연수원 19기 출신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선배들의 '용퇴'로 인사의 숨통이 생각보다 트일 것이라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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