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에 군·민간공항 이전돼야…대승적 수용을”
상태바
“무안군에 군·민간공항 이전돼야…대승적 수용을”
  • /유우현 기자
  • 승인 2023.05.15 18: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영록 지사 담화문…이전지 압축, 사실상 함평 배제
낭독 마친 후 도민께 큰 절 올리며 필요성·절박함 호소
강기정 광주시장 “적극적·전향적 태도에 참으로 감사”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5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서남권 발전’을 위한 도민께 드리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5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서남권 발전’을 위한 도민께 드리는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광주타임즈]유우현 기자=김영록 전남지사가 도민께 큰절까지 올려가며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국제공항 동시 이전 필요성과 절박함을 호소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담화문을 발표하고 “무안국제공항을 국토 서남권 관문 공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무안군이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 지사는 “무안군민의 희생만을 강요하지 않겠다. 이전지역 피해를 충분히 상쇄할 획기적 지원대책 마련에도 온힘을 쏟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의 이러한 담화는 그동안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공항 이전 호소 관련 가장 확실하고 뚜렷한 의지 표현이자 공식 선언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광주시와 적극적인 교감 속에 군공항 유치에 뛰어든 함평군을 논의 구조에서 사실상 배제했다. 

김 시자는 “무안국제공항을 살리기 위해선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지만 가장 시급한 것은 광주 민간공항과의 통합”이라며 “오는 2025년이면 (KTX무안공항 역사 개청 등) 광주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을 위한 기반시설 등 모든 준비가 완료된다”고 밝혔다,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위한 큰절 올리는 김영록 도지사. /전남도 제공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위한 큰절 올리는 김영록 도지사. /전남도 제공

 

김 지사는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민간공항만 무안국제공항으로 수용하고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를 외면할 수는 없다”며 광주 군공항의 무안공항 이전에 대해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안국제공항은 고속도로, 고속철도 등 기본적인 사회간접자본시설(SOC)이 이미 갖춰져 있어, 군공항 이전 시 추가로 필요한 SOC 구축비용을 최소화하고 더 많은 지역발전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현재 기부 대 양여 방식의 광주군공항 이전 사업 추진 과정에서 무안에 가장 통 큰 비전 꾸러미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 지사는 또 “국제선만 운항 중인 무안국제공항에 국내선과 군공항까지 들어서게 되면 답보상태에 있던 무안국 역점사업인 MOR(항공정비)산단 등 항공산업과 K-푸드융복합산단 조성에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광주 군공항 무안이전의 가장 큰 걸림돌인 소음피해 저감 대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지사는 또 “무안군민들의 군 공항 이전에 따른 걱정도 잘 알고 있다”며 “소음 완충지역 363만6000여㎡(110만 평) 확보와 완충지역을 벗어난 지역에 대한 추가 대책 마련, 이전지역의 피해를 충분히 상쇄할 획기적인 발전방안과 지원대책 마련에도 최선을 다하고, 무안시 승격 추진 지방자치법 개정도 전남도가 나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안국제공항이 활성화돼야 관광객이 늘고 기업 투자도 확대될 수 있다”며 “무안군이 서남권 발전을 위해 광주 민간공항과 군 공항이 함께 이전되는 것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지사는 담화문을 발표한 후 “전남·광주가 상생해야 한다. 가슴이 먹먹하다”며 “이런 마음을 담아서 여러분께 큰절 한번 올리겠다”며 단상에서 큰절을 올렸다.

한편,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시는 소음을 유발하는 군공항을 이전해야 하고, 전남도는 협조하는 상황인데도 적극적으로 나서줘 감사하다”며 “김 지사에게 늘 감사하고, 군공항을 수용하자고 하는 등 여러 말씀에 감사할 일”이라고 거듭 사의를 표명했다.
/유우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