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방재센터 설립 '힘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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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산단 방재센터 설립 '힘드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4.0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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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계획 '전무'…의회·시민단체 반발 커
한국 최대의 화학공장이 밀집해 '화약고'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여수국가산단에 종합방재센터 설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지만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1일 여수시는 여수국가산단 내 유관기관들이 함께 근무하면서 예방활동과 사고 때 신속한 지원이 가능한 종합방재센터 설립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 설립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여수시민사회단체와 의회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여수시민사회단체는 지난달 14일 여수산단 대림산업 폭발사고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불합리한 여수산단의 운영제도와 환경안전 관리정책 개선, 정부의 뒷북정책을 비난하는 집회를 연이어 열었다.

시민사회단체는 "석유화학 국가산업단지의 중대재난 예방 및 방재업무, 재난관리시스템 권한을 가진 범정부 통합관리기구를 석유화학 산업단지 현장에 설립해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수시의회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의회는 최근 산단 종합방재센터 및 산재병원 설치를 요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하고 국회등 13개 중앙정부기관에 발송했다.

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대림산업 참사를 계기로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 일어나는 각종 안전사고 및 유해화학물질 오염사고 등을 사전에 예방하고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한 종합방재센터를 조속히 설치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여수산단과 인근의 화상환자, 유해화학물질 오염사고 등 전문 치료할 수 있는 산재전문병원이 설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수시관계자는 "산재센터 설립의 필요성에 따라 여수시는 수년전부터 정부의 관심을 촉구해왔다"며 "최근 산재센터설립은 환경부 정책으로 결정돼 청와대에 건의되는 등 변화가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석유화학공장이 밀집한 여수국가산단은 40여 년 전부터 조성돼 현재 연간 90조원의 매출로 국가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대기업 계열사 등 246개 공장에서 1만8000여 명의 근로자가 일하지만 치명적인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곳이 많고 해마다 크고 작은 사고로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10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매출에 비해 지역사회 환원이 매우 미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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