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인의 빛으로 영암의 봄을 채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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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인의 빛으로 영암의 봄을 채우다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3.03.2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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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영암왕인문화축제’ 30일~4월 2일 군서면 일원서 개최
기존의 강점·변화된 트렌드 반영 57종 프로그램 선뵐 예정
왕인문화축제 퍼레이드.
왕인문화축제 퍼레이드.

[광주타임즈]박준호 기자=시골의 정겨운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작은 마을에서 화려한 축제가 열린다. 웅장한 월출산 아래 소박한 마을에서, 정겨움과 화려함이라는 두 가지 감성이 어우러진다. 

한평생 시골에서 살아온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마음 따뜻해지는 마을. 이웃들끼리 서로 돕고 살며, 전통과 새로움이 공존해 옛 추억이 살아 숨 쉬고 있는 마을. 바로 영암군 군서면의 구림마을이다.

이 마을에서 오랜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축제의 기운이 가득하다. 특히, 오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왕인박사유적지와 상대포역사공원, 구림마을 등 군서면 일원에서 4년만에 개최되는 ‘2023 영암왕인문화축제’이기에 더욱 특별하다. 벚꽃으로 가득할 축제장 전역에 예술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은 덤이다. 

축제장에는 왕인의 스토리를 담은 다양한 공간들이 구성돼 있어, 관광객들은 그곳에서 왕인의 소통과 상생정신을 느낄 수 있다. 왕인박사유적지와 구림마을 일원에서는 왕인의 소통과 상생정신을 ‘빛’으로 구현한 이색적인 포토존도 조성돼 있다.

왕인문화축제 왕인박사 일행들이 상대포에서 일본으로 출항하고 있는 모습.
왕인문화축제 왕인박사 일행들이 상대포에서 일본으로 출항하고 있는 모습.

이번 축제는 기존의 장점을 강화하면서도 변화된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대표 행사인 ‘K-레전드, 왕인의 귀환’을 비롯해, 왕인학생예술대회 등 4종의 주제행사와 국립공원 월출산 생태탐방원 영암 유치기원 음악회 등 18종의 문화공연행사 등 총 6개 부문 57종의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왕인학생예술대회’는 왕인박사의 위업을 계승하기 위한 전국 천자문‧경전 성독대회와 글짓기‧사생‧서예 등 문예경연을 펼쳐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국립공원월출산 생태탐방원 영암 유치기원 음악회’는 자연과 함께하는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가족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외에도 백제시대 의상 등 전통적인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마련돼 있어, 새로운 것과 전통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 왕인문화축제만의 대표 행사인 ‘테마 퍼레이드’가 이목을 끌고 있다. ‘K-레전드, 왕인의 귀환’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기반으로, 왕인이 현대로 귀환해 영암의 미래를 선언하는 내용으로 구성된 이번 퍼레이드는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군은 축제 기간 동안 방역 및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안전한 축제 진행을 위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처럼 화려하게 수 놓는 이번 영암왕인문화축제는 영암군 관광‧문화의 새로운 시작을 약속하며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지역 경제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암 전통 민속놀이 도포제줄다리기
영암 전통 민속놀이 도포제줄다리기

특히 축제를 통해 지역 소재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지역 문화 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앞으로도 지역문화와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며 지역사회의 활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축제 시작 전부터 벚꽃을 보러오는 상춘객으로 왕인박사유적지 일원이 붐비고 있고, 축제 기간에는 더 많은 관광객이 영암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관광객들이 불편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교통편의와 환경정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의 첫날에는 왕인박사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기 위해 왕인사당에서 봉행하는 추모 의례인 왕인박사 춘향제를 시작으로, 왕인박사 학술 연구를 통해 축제 비전을 제시하고 축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학술강연회가 영월관 2층에서 개최된다. 

특히, 올해는 일본 간자키시 왕인박사 현창공원에 있는 왕인문을 왕인박사유적지에 그대로 재현한 왕인문 제막식이 열릴 예정이다. 

둘째날인 금요일에는 왕인박사의 위업을 계승하기 위한 전국 천자문·경전 성독대회와 글짓기, 사생, 서예 등 문예경연 왕인학생예술대회가 열린다. 

유적지 내 왕인박사탄생지부터 영월관 광장까지 이어지는 미니 퍼레이드도 진행된다. 오후 6시부터는 월출산 국립공원 생태 탐방원 영암 유치 기원 음악회도 이어진다.  

토요일에는 氣찬영암 문화人 콘서트에 이어 오후 1시부터 영암의 전통 민속놀이인 도포제줄다리가와 삼호강강술래가 진행된다. 

이후 왕인박사의 얼을 계승하고 독서 생활화를 유도하기 위한 왕인 어린이 독서골든벨과 청소년 K-컬쳐 콘테스트, 디제이와 함께하는 디제잉 파티가 주무대에서 펼쳐진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일요일 오전에는 주무대에서 구림마을까지 힐링 체험을 할 수 있는 구림마을 벚꽃길 대회와 읍면 놀이경연이 열린다. 

오후에는 왕인문화축제의 하이라이트인 ‘K-레전드 왕인의 귀환’ 퍼레이드와 영암 성향예술단 전통문화공연이 펼쳐지고, 저녁 폐막행사를 피날레로 축제가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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