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광주·전남 특화단지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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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광주·전남 특화단지 영향은?
  • /유우현 기자
  • 승인 2023.03.1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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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전남도 “용인과 별개”…산업부 6월 중 선정
용인은 반도체 설계·제조…광주·전남은 포장·조립
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회장이 충남 삼성전자 천안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패키지 라인을 둘러보고 사업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회장이 충남 삼성전자 천안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패키지 라인을 둘러보고 사업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광주타임즈]유우현 기자=정부가 15일 경기도 용인에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광주시와 전남도가 민선8기 상생 1호 사업으로 추진 중인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같은 정부 발표로 인해 광주·전남이 유치에 나선 ‘반도체 특화단지’는 물 건너 간 것 아니냐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와 전남도는 ‘용인 시스템 반도체 단지 클러스터’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27일 공모 제안서를 마감한 ‘반도체 특화단지’는 사업 성격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15일 전남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용인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는 국가첨단산업단지 15곳 중 1곳으로 반도체 팹리스(설계)·파운드리(제조) 중심으로 조성되고, 광주시와 전남도가 유치하려는 반도체 특화단지는 생산된 칩을 하나씩 잘라 포장·조립하는 ‘패키징’, 즉 후공정 분야를 특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기정 광주시장도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용인 시스템 반도체 특화단지는 광주·전남이 유치하려는 반도체 특화단지와는 구조가 다르고,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 발표와 별개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산업부의 반도체 특화단지 입지 선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부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사업으로 추진 중인 반도체 특화단지는 전국적으로 2~3곳을 선정할 예정인 가운데 6월 중으로 입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산업부가 지난달 27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사업 참가 신청을 마감한 결과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 20곳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특화단지 공모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3개 분야로 진행된 가운데 반도체 분야에만 15개 지자체가 신청해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광주·전남이 공동으로 유치전에 뛰어든 반도체 특화단지 경쟁 지자체는 광주·전남을 포함해 경기도 고양·남양주·화성·용인·이천·평택·안성과 인천, 대전·충북·경북·경남·부산 등 15곳이다.

정부의 반도체 특화단지 선정은 지난해 12월 개정돼 오는 7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되는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국가첨단전략산업법)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개정 법률에 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시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정비계획법 제2조 제1호에 따른 수도권 외의 지역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어서다.

전남도 관계자는 “현재 산업부는 제안서만 제출받은 가운데 현장 실사·평가 일정 등을 일체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오늘 정부가 발표한 용인 시스템반도체 국가첨단산단 조성사업이 산업부가 오는 6월 중으로 선정·발표할 예정인 반도체 특화단지와 어떤 방식으로 연계될 것인지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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