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적자만 쌓인다’ 북구 마을버스 노선 조정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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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적자만 쌓인다’ 북구 마을버스 노선 조정 검토
  • /임창균 기자
  • 승인 2023.02.0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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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업체 ‘연료비 폭등·승객 감소’ 이중고에 재정 지원 요구
788·799번 노선 수요·이용 접근성 두루 감안해 조정안 모색
시 버스정책심의위·업체 협의 거쳐 올 8월께 운행노선 확정

[광주타임즈]임창균 기자=광주 북구가 연료비 급등과 이용 수요 부족 등으로 경영난 위기에 처한 지역 내 마을버스에 대한 근본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승객 수, 승하차·환승 수요를 조사하고 교통약자 이용 편의 등을 두루 감안한 노선 조정안이 나오는 대로, 광주시와 실무 협의를 한다. 

1일 북구에 따르면 북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지역 내 마을버스 3개 노선 중 최근 1년 사이 신설한 2개 노선 조정·대체 노선 발굴 관련 조사에 나섰다.

노선 운영업체 측이 차량 연료비(LPG가스) 폭등,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승객 감소 등을 이유로 회사 재정이 어렵다며 손실액 지원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노선 조정 검토 대상은 788번(총 18.4㎞·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시화문화마을문화관), 799번(총 22㎞·살레시오고~김대중컨벤션센터역)이다.

788번 노선은 지난 2021년 12월 31일부터 버스 9대가, 799번은 지난해 3월 2일부터 버스 6대로 운행 중이다.

북구는 구비 1170만 원을 들여 최근 신설된 788·799번 2개 노선에 대해 ▲승객 만족도 조사 ▲승객 수 ▲시간대·정류장별 승하차·환승인원 ▲민원사항 분석 등을 객관적 조사·분석하고 있다.

기존 노선 확정 당시 반영된 대중교통에 대한 이용 접근성이 떨어지는 교통약자 편의 제공 등 정성 지표도 충분히 감안한다.

조사·분석 결과를 토대로 최적의 노선 조정·대체노선 확보안과 세부 운영계획을 마련한다. 

이는 광주시 버스정책심의위원회 심의 자료로 쓰인다. 이후 시·구와 운영업체 간 협의를 거쳐 이르면 올 8월 788·799 마을버스 노선 조정안이 확정된다.

앞서 북구 마을버스 운영업체는 2018년부터 운영 중인 777번 노선(15.2㎞·살레시오고~전남대)에 대해서도 지자체 예산으로 손실액 일부를 지원 받았다.

시·구비로 코로나19에 따른 2년(2020~2021년)치 손실 산정액인 3억 5000만 원을 보전 받은 것이다.

북구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연료비 급등으로 업체의 적자 폭이 해마다 커지고 있다. 업체가 지난해 또다시 마을버스 3개 전 노선에 대한 손실 지원을 요청했고 운행 중단 위기까지 우려돼 근본 해법을 찾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합리적이고 지속가능한 마을버스 운영과 교통약자 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 최적의 조정안을 도출해 최근 1년새 신설된 2개 노선의 안정화를 꾀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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