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월출산 정기 받아 스포츠 메카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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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군, 월출산 정기 받아 스포츠 메카로 ‘우뚝’
  • /영암=장재일· 박준호 기자
  • 승인 2022.12.2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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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출한 여러 스포츠 스타 탄생…전남 스포츠의 메카 ‘영암’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바둑·골프·야구·수영 등 대활약
영암군 공설운동장 전경./영암군 제공
영암군 공설운동장 전경./영암군 제공

[영암=광주타임즈]장재일· 박준호 기자=최근 영암 출신 유해란 프로가 내년 LPGA 출전권을 따내면서, 영암군을 향한 체육인들의 관심이 뜨겁다. 그동안 여러 체육인을 배출해낸 영암군이 또 한 명의 걸출한 스포츠 스타를 탄생시켰다는 평이다. 이쯤되면 ‘전남도 최고의 스포츠 강군’이라 해도 손색 없을 듯하다. 

이에 광주타임즈는 영암을 전남 최고의 스포츠 강군으로 우뚝 서게 만든 영암 출신 스포츠 스타들을 다시 한번 재조명하고자 한다. 

■ 조훈현 9단, 바둑의 전설을 쓰다

‘영원한 바둑황제’ 조훈현 9단은 영암군 출신의 대표적인 스포츠 스타다. 1953년 3월 10일 영암에서 태어나 1962년 10월 14일 제16회 입단대회를 통해 아홉 살의 나이로 입단관문을 통과했다. 이는 세계 최연소 입단나이로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는 기록이다.

조훈현 9단은 이듬해인 1963년 10월 바둑선진국 일본으로 건너가 故 세고에 겐사쿠 9단 문하생으로 바둑공부를 시작했다. 1966년 7월엔 일본기원 입단대회도 통과해 초단을 취득했다. 군입대 문제로 10년간의 일본생활을 정리하고 1972년 3월 귀국, 본격적인 한국에서의 바둑생활을 시작했다.

1974년 1월 20일 제14기 최고위전에서 김인 7단(당시)을 이기고 생애 첫 우승컵을 안은 조훈현은 1989년 제1회 응씨배에서 녜웨이핑(聶衛平) 9단을 상대로 3-2의 대역전극을 펼치며 우승을 차지, 전성기를 구가했다. 바둑변방국이었던 한국을 세계대회 우승국으로 이끈 조훈현은 그 공로를 인정받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이후 세계대회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고 국내대회 147회, 세계대회 11회 우승으로 총 158회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바둑계의 ‘걸어다니는 기네스’라는 명성에 걸맞게 ‘최다대국(2806국)’, ‘최다승(1959승)’, ‘최다타이틀(160회)’, ‘단일기전 최다연패(패왕전 16연패)’, ‘한국최초의 9단(1982년)’ 등 수많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세차례 기록한 국내기전 전관왕 3회(1980년․82년․86년)는 ‘불멸의 기록’으로 평가받고 있다.

■ 유해란, 골프 신동에서 천재로 성장하다

8살 때 처음 골프채를 잡은 유해란 선수는 KLPGA 투어 통산 5승을 기록한 영암 출신 골프 스타다. 2021년과 2019년에는 고향 영암군에 불우이웃 성금 및 인재육성장학재단 장학금을 쾌척해 고향사랑도 실천한 바 있다. 

유해란 선수는 2001년 3월 23일 영암에서 태어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여자골프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아마추어 시절이던 지난 2019년 8월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2022년 첫 두 대회에서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또 4월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린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루키 권서연의 추격을 뿌리치고 우승해 4년 연속 우승 기록을 이어갔고, 대상포인트와 평균타수 2위, 상금 4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성공적인 모습을 보인 유해란 선수는 오래 전부터 꿈꿨던 LPGA 투어로 눈을 돌렸다. 2주간 8라운드에 걸쳐 진행된 LPGA 투어 Q시리즈에서 유해란은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수석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 코흘리개 최희섭, 최초로 메이저리그 첫 발 내딛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에서 타자로 뛰었던 기아 타이거즈 최희섭 前 선수(現 코치)도 대표적인 영암군 출신 스포츠 스타다. 

시종면 만수마을 출신인 최희섭 코치는 어린 시절 항상 코를 흘리고 다녀 마을에서 ‘코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고 한다. 광주 송정동 초등학교 5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최희섭 코치는 서양인 못지않은 체격(196㎝, 123㎏)을 지녔으며, 1999년 3월 고려대 2학년 재학 중 시카고 컵스와 120만 달러(14억 4000만 원)에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첫 발을 내딛었다.

2002년 9월 4일 한국인 타자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선수 데뷔 후 마을을 방문해 마을주민들과 일일이 손을 잡으며 인사를 나눈 적도 있다. 2007년엔 국내로 복귀해 고향팀 기아 타이거즈에 입단했다. 이후 2015년에 선수생활을 마무리했다.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리그에서 뛰었던 타자였던 최희섭 코치는 은퇴 후 기아 타이거즈 구단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코치진 개편에 따라 좌타자 전담 타격코치로 선임됐다. 코로나19로 시즌 개막이 미뤄지면서 팀 자체 연습경기 중계 해설도 맡고 있다.

이외에도 여자 유도 올림픽 메달리스트 조민선 선수, 근대5종 국가대표 서창완 선수, 2015년 프로무대에 데뷔한 임은빈 골프선수 등이 영암 출신이다.

한편, 영암초등학교 수영부도 스포츠 강군 영암을 만들어가는데 한몫했다. 지난해 제50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문현수 선수가 남자 유년부 배영 50m에서 동메달을, 지난 6월 경북 구미에서 열린 제51회 대회에서 남자 유년부 자유형100m에서 장윤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아울러 51회 대회에서 영암초 수영부 출신 전남체육중 양윤지 선수가 여자중등부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스포츠 강군 영암을 만들어가는데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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