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완성차 개별탁송 운전자 흡연·사고…“교육 강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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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완성차 개별탁송 운전자 흡연·사고…“교육 강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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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2.0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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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탁송기사 주행 중 흡연 의혹 SNS 확산
화물연대 총파업…車 운반 대체 운송 기사 고용
전문가 “운전자 사전 교육·소비자 정보 제공 필요”
기아 완성차 대체 기사 SNS 단체 대화방에 개제된 운송 기사 흡연 모습.      /독자 제공
기아 완성차 대체 기사 SNS 단체 대화방에 개제된 운송 기사 흡연 모습. /독자 제공

 

[광주타임즈] 화물연대 총파업에 따른 기아 완성차 개별 탁송 중 접촉사고 발생과 흡연 의혹이 제기되면서 대체 운전기사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기아차 완성차 개별 운송 아르바이트 기사가 운전 중 SUV 차량에서 흡연하고 있다”는 글이 커뮤니티에 확산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남의 새 차에서 담배를 피운다’, ‘수출하면 차주는 탁송차인줄 모를텐데’, ‘흡연하면 보험 처리는 해주는 건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7일엔 목포항으로 수출 차량을 개별 운송하던 기사들이 광주 도심에서 잇단 추돌 사고를 냈다.

전날 오전 9시35분께 서구 무진대로(광산구 방면) 편도 4차선 중 1차로에서 탁송 기사가 수출용 SUV 신차를 몰다 화물차를 들이받으면서 2차 추돌 사고로 이어졌다. 

같은 날 오전 9시에도 서구 기아차 2공장 서문 주변에서도 다른 탁송 기사가 수출용 SUV를 몰다 일반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은 지난달 24일 화물연대 총파업이 시작되면서 카캐리어 운반 기사들이 일손을 멈추자, 완성차를 운반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했다.

이에 따라 기아측은 카캐리어 기사들을 대신해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을 옮길 수 있는 대체 기사 800여 명을 일시 고용해 매일 1800여 대의 완성차를 운반하고 있다.

그러나 짧은 기간에 많은 대체 운전기사를 구하려다 보니 ‘운전 면허증’만 있으면 기사 자격이 충족이 됐고, 기사들은 운전 시 주의 사항만 안내 받고 곧바로 운송에 투입됐다.

단기간 고용과 업무 투입이 동시에 이뤄지다 보니 교통 사고 등 부작용이 나오고 있다. 

특히 임시 번호판을 단 탁송 차량이 과속하는 모습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공유되면서 차량 고장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탁송 차량은 정규 번호판이 없어 과속을 해도 과태료 부과 등 법적 책임을 묻기 어렵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개별 탁송차량 판매 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운반기사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연승 한국유통명예학회장은 “기업은 운전자들에게 차량 운전 시 과속·흡연 자제와 안전 운전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며 “소비자들이 개별 탁송 부작용을 우려하는 만큼 선제적으로 관련 혜택이나 정보를 알리고 국내 뿐만 아니라 수출 차량에 대해서도 소비자에게 개별 탁송 차량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사고 차량은 수리하지 않고 곧바로 폐기 처분한다. 대체 운송으로 차량을 받는 고객을 대상으로 품질보증 주행거리를 2000㎞ 연장하는 제도도 있다”며 “관련 부서와 운전자 교육 강화 부분을 논의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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