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노인범죄이다. 우리나라가 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노인 범죄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물론 먹고 살기 위한 생계형 범죄, 즉 생활고에 따른 절도 범죄는 10년 동안 6.3배나 증가했다는 것이다.우리나라 노인빈곤률은 45% 수준으로 OECD 평균보다 3배나 높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노인의 생계형 범죄가 늘어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인지 모른다.나이가 들고 몸도 허약해서 노인들은 대개 범죄의 피해자이고 노인 범죄율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낮을 거라는 기존의 상식을 깨트리는 것이다. 의학기술 발달로 사람들이 점점 더 오래 살면서 건강을 유지하는데, 가난하게 사는 노인들은 증가하며, 노인의 권위는 점점 하락하고 사회적인 냉대를 받으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특히 노인 강력범죄 증가는 노인들이 버림받고 있다고 느끼며 갖는 ‘분노’가 중요한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와 시선을 끌고 있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는데 비참한 노후에 처한 데 대한 분노가 험한 범죄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3년 전쯤 여름에 전남 보성 앞바다에서 그곳에 놀러와 배에 탄 젊은 여성을 성추행하려다 저항하자 남녀 여행객 4명을 바다에 빠뜨려 살해한 어부가 있었다.
당시 그 어부는 나이가 70대 노인이었다. 그리고 국보 1호인 남대문에 불을 지른 범인도 70대 노인이었고 얼마 전에는 할머니 소매치기단이 붙잡히기도 했다. 노인자살 이면에 다른 한편으로는 폭력적인 노인 범죄가 늘어나고 있으므로 사회적으로 이런 고령사회의 그늘을 치료할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