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경전선 순천도심 우회’ 문제에 “국토부 소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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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경전선 순천도심 우회’ 문제에 “국토부 소통해야”
  • 광주타임즈
  • 승인 2022.09.2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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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국민의힘 전남도당 위원장 등과 오찬 도중 언급
국토부 철도국장 순천 방문해 민심 청취…최종 결정 주목
과기부에 GIST 산하 ‘광주 AI 영재고’ 설립 검토도 당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8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차 비상경제 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8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차 비상경제 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타임즈]윤석열 대통령이 광주를 찾아 광주송정~순천 경전선 도심구간 우회노선 개설과 광주 AI영재고등학교 설립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국민의힘 전남도당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광주 DJ센터에서 제8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한 뒤 국민의 힘 김화진 전남도당 위원장 등과 오찬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전선 전철화 순천 도심 우회 문제를 꺼낸 뒤 현지 여론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순천시가 경전선의 도심 통과를 반대하게 된 경위와 전남도와 순천시의 입장 등을 김 위원장에게 직접 물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경전선이 순천 도심을 통과하면 소음 문제와 도시발전 저해 문제가 발생한다는 게 노관규 순천시장과 시민들의 의견”이라고 대통령에게 전했다.

이어 “전남도는 경전선 우회에 대해 그간 잘못(소극적으로) 생각한 것 같고, 정치적 입장(김영록 지사는 민주당·노관규 순천시장은 무소속)도 다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전남도당과 순천시가 협의를 거쳐 경전선 도심 우회를 국토교통부 등에 건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원희룡 장관에게 국민의힘 전남도당, 순천시 등 지역민과 소통을 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경전선 순천 도심 우회 문제와 관련해 직접적으로 언급한 내용이 외부로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찬은 강기정 광주시장,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 이정현 전 국회의원 등이 함께했다.

광주 송정역 부근 떡갈비 집에서 ‘격식 없이 조촐하게’ 갈비탕으로 식사를 했다.

경전선 순천도심 우회 논란과 관련해 국토부 철도국장도 전날 순천 현지를 방문해 민심을 청취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철도국장이 노관규 시장을 만나 경전선이 도심을 우회할 경우 예산증가, 민원 발생 문제 등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토부는 다음 달께 광주 송정∼나주(혁신도시)∼보성∼순천 구간(122.2㎞) 경전선 전철화 사업의 기본계획 확정 고시를 할 계획이었으나 순천시가 경전선의 도심 통과에 대해 극력 반대하면서 확정 고시를 늦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비의 경우 기본계획안대로라면 1조7000여억원인데, 순천시의 주장대로 도심을 우회하면 2조2000여억원으로 5000억원(29%) 가량 증가한다.

사업비가 15% 이상 증가하면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받아야 하는 등 사업 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

이와 관련, 노관규 순천시장은 여권 내 ‘호남 챙기기’를 자임하고 나선 국민의 힘 조수진 의원과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 원희룡 국토부 장관 등을 면담하는 등 도심 우회를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원희룡 장관을 면담하는 등 순천시의 요구를 뒷받침하고 있다.

경전선 광주송정~순천 구간 전철화 사업은 기존 곡선을 직선으로 편 뒤 최대 시속 250㎞의 전기동력 열차를 투입하는 것이다.
광주 송정에서 순천을 거쳐 부산 부전(총 286.7㎞)을 잇는다.

경전선 전철화 전체구간 사업비는 총 8조5000여원이다. 현재 순천∼광양, 진주∼부산 구간은 완공됐다. 광양∼진주 구간은 내년 완공된다.

광주 송정∼순천 구간이 2028년 완공되면 광주 송정∼부산 부전 전 구간이 마무리된다.

김 위원장은 “광주와 관련한 이야기도 있었다”며 “대통령이 GIST 산하에 한 학년에 100명 정도가 다닐 수 있는 AI 영재고등학교를 만들어봤으면 좋겠다면서 과기부 장관에게 검토해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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