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즈 인터뷰] 구복규 화순군수 "화순군민 섬기며 군민 행복 시대 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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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인터뷰] 구복규 화순군수 "화순군민 섬기며 군민 행복 시대 열어갈 것"
  • /양인선·박준호 기자
  • 승인 2022.09.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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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단체장에 듣는다
문화관광·백신·농업 ‘3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돈 버는 화순’에 주력
군정 모든 정답은 현장에…현장 중심 민생 행정으로, 군민 행복정책 실현

[광주타임즈]양인선·박준호 기자=화순에서 나고 자란 한 소년이 있었다. 그에게 고향은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게 해준 곳일 뿐만 아니라 사회 첫 발걸음을 뗀 곳이기도 했다. 35년간 화순군 공직생활을 지낸 뒤 자신을 키운 고향 ‘화순’을 위해 어떤 일을 해낼 수 있을까 고민으로 시작된 여정은 재선의 전남도의원을 거쳐 지난 6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화순군수로 출마해 당선되게 하였다. 제48대 구복규 화순군수의 이야기이다. 이에 광주타임즈는 고향 발전을 위해 기나긴 여정을 떠나온 구 군수와 인터뷰 하는 시간을 가졌다.  -편집자주

 

■ 화순군수로 취임한 지, 3개월 가까이 됐다. 소회는?

화순에서 태어나 평생을 화순에서 살았다. 35년간 화순군청에서 공직자로 근무하고 8년 동안 재선 전남도의원으로 의정을 펼치며 늘 군민과 함께 민생 현장을 뛰어다녔다.

화순의 과거와 현재,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 미래로 나아갈 길을 체득했고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동안 준비한 화순의 미래 청사진을 실현할 계획을 다듬느라 바쁘게 지내고 있다. 공직자들과 함께 변화를 만들어 내고, 군민들께서 응원해 주시니 뿌듯하고 행복하다. 초심을 잃지 않고 더 열심히 뛰겠다.

 

■ ‘화순을 새롭게, 군민을 행복하게’를 슬로건으로 군정을 펼치고 있다.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군정의 최종 목표는 ‘군민 행복’에 있다. 이를 구체화한 미래 비전으로 ‘인구 10만 시대, 활력이 넘치는 자족도시’를 제시했다. 산업·경제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고, 광역교통망 구축 등 생활 기반과 SOC(사회간접자본)을 획기적으로 확충해야 한다. 인구 유출은 막고 유입은 늘리면서 출생아 수를 늘려 ‘젊은 화순’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 8개 분야의 69개 공약·정책과제를 추진해 성과를 낼 것이다.

가장 먼저 화순의 미래 먹거리를 육성해야 한다. 문화관광·백신·농업을 ‘3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집중 육성해서 ‘돈 버는 화순’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생애주기와 다양한 계층에 맞는 사회안전망을 더 촘촘하게 구축해 ‘일상이 행복한 복지 화순’ 실현도 역점 과제다.

구복규 화순군수가 지난 7월 14일 도곡면 대곡리에 있는 한 복숭아 농장을 방문, 복숭아 작황을 살피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구복규 화순군수가 지난 7월 14일 도곡면 대곡리에 있는 한 복숭아 농장을 방문, 복숭아 작황을 살피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 화순군 현안 중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인구 10만의 활력 넘치는 자족도시 화순’을 실현하려면, 무엇보다 신도시 개발이 필요하다. 화순읍 일대에 약 76만㎡(23만 평) 규모의 ‘그린 스마트 신도시’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 8월 전남개발공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백신·바이오·첨단의료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도 중요한 현안이다. 전남도와 광주시, 지역 민·관·학·연·정이 합심해서 전방위적으로 활동해 반드시 유치하겠다. 첨복단지가 조성되면, 화순이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광주시와 협력해서 추진해야 할 현안도 있다. 광주-화순을 잇는 광역 도시철도 개설, 광주 제3순환도로 조기 완공 등이 잘 추진되도록 하겠다. 화순적벽 관리권 등 동복댐 상생발전 협약도 잘 마무리하겠다.

 

■ ‘남도 문화관광 1번지 화순’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궁금하다.

화순에는 문화관광 자원은 풍부한데 관광콘텐츠와 인프라가 부족하다. 그래서 화순 대표 브랜드 축제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권역별 특화 관광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고인돌 유적지 사계절 꽃 축제’다. 앞으로 국화향연 대신 고인돌 꽃축제를 화순의 대표 브랜드 축제로 육성할 계획이다. 동시에 능주의 조광조 유배지 관광권 확대 개발과 능주 역사문화도시 조성 등 읍면·권역별 특화 관광벨트를 조성해 인프라를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화순천에도 생태문화공원을 조성해서 읍면·권역별 특화 관광벨트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면 동반 상승효과가 상당할 것이다. 관광콘텐츠 개발, 관광마케팅을 전담할 ‘화순문화관광재단’ 설립도 서두르고 있다. 문화관광 르네상스와 관광객 500만 시대를 열어 ‘군민이 관광으로 돈 버는 화순’을 만들겠다.

 

■ ‘청년이 돌아오는 화순’을 기치로 청년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인가.

화순에서 안정적으로 직장을 구하고 돈벌이하면서 결혼도 하고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첫째 집이 있어야 하고, 둘째 일자리가 있어야 한다.
청년의 주거 안정을 위해 ‘1만 원 임대주택’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매년 청년과 신혼부부 100명에게 ‘월 임대료 1만 원’만 내면 살 수 있는 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2개의 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데, 내년부터 시행될 것이다.

그리고 문화관광·백신·농업 ‘3대 미래 먹거리’와 100대 기업 지원·육성, 중소기업 취업 프로그램 지원 등과 연계해 청년 일자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창업과 관련해서는 ‘청년창업 푸드트럭’ 시범 사업, ‘청년 억대 농부 만들기 프로젝트’도 구상하고 있다. 앞으로 주거 안정, 일자리, 출산, 돌봄, 교육 등 체감도 높은 청년·인구정책을 추진해, ‘청년이 돌아오는 화순’을 만들겠다.

지난 8월 8일 이양면 복지회관에서 열린 찾아가는 취임인사에서 구복규 화순군수가 이양면민에게 민선 8기 구상을 밝히고 있다.
지난 8월 8일 이양면 복지회관에서 열린 찾아가는 취임인사에서 구복규 화순군수가 이양면민에게 민선 8기 구상을 밝히고 있다.

■ 민선 8기 군정 목표 실현을 위해 여러 정책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추진하고 있거나 계획을 구체화한 정책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초고령화에 대응하는 사회안전망 확충도 주요 과제다. 특히, 농촌 지역은 상대적으로 고령 인구와 1인 가구 비율이 높은데 보건·의료, 생활 환경 등이 열악하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마을주치의 제도(찾아가는 마을 순회 진료), 이동 빨래방을 도입한다.

마을주치의 제도는 지난 8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공중보건의사 등이 13개 읍·면 마을을 순회하며 혈압, 구강 검사, 노인 우울 등 어르신의 건강 상태에 맞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어르신들의 반응이 아주 좋다. 이동 빨래방은 내년부터 운영할 준비를 하고 있다.

새롭게 도입할 청년·인구·복지 정책 추진을 위해 청년·신혼부부 등 지원 조례안, 국공립어린이집 설치 지원 조례안,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 및 지위 향상 조례안을 마련했다. 청년·신혼부부 지원 조례는 청년, 신혼부부, 다자녀 가정의 주거 안정, 창업, 출산, 양육, 교육 등 자립 기반을 지원해서 저출생 문제 해결하기 위한 조례다. 문화관광과 생활SOC 분야의 기본계획과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 소통·현장 중심 행정을 강조하며 사랑방 좌담회 등을 하고 있다. 소통, 현장 행정을 강조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군수는 누리는 자리가 아니고 군민을 섬기는 자리다. 공직자는 누리는 자리가 아니고 군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자리다’고 강조해 왔다. 그리고 한 달에 두 번씩 ‘읍·면별 순회 좌담회’를 통해 소통하면서 군정을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취임 70일째인 9월 8일까지 간담회를 마흔세 차례(43회) 했다.

공직자들이 군민의 입장에 서서 행정을 살피는 ‘역지사지 행정’, 소통행정이 변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 정답은 현장에 있다. 그래서 ‘현장 중심 민생 행정’을 하려고 노력했고, 여러 민원을 해결하고 군민 행복정책을 발굴했다.

읍·면에서는 2층에 있던 면장실을 1층으로 내려 읍·면장들이 직접 주민들과 만나서 민원을 처리하고 있다. 모든 직원이 명찰을 차고, 군청 민원실 민원창구에 팀장들을 전면 배치하고 민원상담사 등 전담 인력이 민원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다. 군민들께서 공무원 사회가 변했다고 평가해 주신다. 앞으로도 군민들과 자주 소통하고 군민의 의견을 군정에 적극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

구복규 화순군수가 지난 8월 15일 동면초등학교에서 열린 제31회 동면 면민의 날 화합 한마당 행사에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구복규 화순군수가 지난 8월 15일 동면초등학교에서 열린 제31회 동면 면민의 날 화합 한마당 행사에서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화순군민께 한마디 한다면.

‘군민 행복시대’를 열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군민과 소통을 잘하는 소통군수, 문화관광 르네상스를 여는 유능한 문화관광군수, 현장 중심 행정군수, 세일즈를 잘하는 경제군수가 되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

어느 단체장도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1300여 공직자, 군민 여러분의 협조와 협력이 있어야 이룰 수 있다. 군민 여러분의 관심, 성원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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