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즈 인터뷰] 박우량 신안군수 “신안군민과 함께 밝은 내일을 꿈 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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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인터뷰] 박우량 신안군수 “신안군민과 함께 밝은 내일을 꿈 꿉니다”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2.08.21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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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단체장에 듣는다
“살고 싶은 곳·살만한 곳·자랑스러운 ‘신안’ 조성 총력”
“문화예술·관광 육성…신재생에너지 연금 수해지역 확대”

[광주타임즈] 박준호 기자=조용했던 섬마을을 보라색 빛으로 수놓으며, 어쩌면 평생 찾을 일 없는 전남의 자그마한 1004섬이 이제는 2021~2022년 한국인은 물론 한국을 여행 온 외국인들이 꼭 가야할 한국의 대표 관광지로 발돋움했다. 그리고 그 중심엔 박우량 신안군수가 있었다. 하지만 현명하신 신안군민 덕이라며 겸손했던 박 군수. 조용했던 섬을, 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탈바꿈하게 만든 박 군수의 내일을 들어보고자 광주타임즈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편집자주

 

■ 민선 4기와 5기에 이어 민선 7기와 8기 연속으로 군민의 선택을 받았다. 소감은?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우리 신안군민들께서 저를 압도적으로 이렇게 지지해 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올리고 싶다. 앞으로 임기 4년동안 ‘섬’ 하면 떠나고 싶은 곳, 자신감 덜했던 우리 신안군을 확실하게 ‘사람 살고 싶은 곳’, ‘살 만한 곳’, ‘자랑스러운 곳’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박우량 신안군수가 자은면 유천리 가뭄현장을 방문해 마늘밭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박우량 신안군수가 자은면 유천리 가뭄현장을 방문해 마늘밭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 지난 7월 1일 취임식을 취소하고 역대급 가뭄 현장으로 달려갔다.

우리군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은 38.2%로 물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했었다. 우리군 모내기 실적은 99.2%로 가뭄으로 인해 벼 고사 및 위조현상 발생하고 가뭄피해 면적이 237.9ha(2.8%) [위조 111.1ha(1.3%), 고사 126.8ha(1.5%)] 발생했기에 현장에서 농민의 목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또한 생활용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35%로 저수율이 가장 적은 암태면은 18%로 생활용수 부족으로 인한 운반급수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군에서는 가뭄대책으로 13개 읍면 176지구에 사업비 28억원을 투입해 가뭄대책 용수개발사업을 추진하고 11개 지구에 사업비 4억원을 투입해 가뭄대책사업 추진과 동시에 저수지 및 담수로 준설, 펌핑시설 설치 등 가뭄에 따른 예비못자리용 585.2ha(426농가) 10억원 상토을 지원 할 생각이다.
 

■ ‘신안’하면 사실 퍼플섬, 1004섬 등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이외에도 신안의 자랑거리는?

환상의 정원은 도초면 화도 선착장에서 수국공원 간 농수로변에 명품 팽나무 10리길(약4km) ‘환상의 정원’이 있다. 2020년 도시 숲 분야 대상을 수상한 ‘도초 환상의 정원’에는 70~100년생의 명품 팽나무 716주가 식재돼 있다. 팽나무 아래에 수국, 애기범부채, 석죽패랭이, 수레국화 등의 초화류를 함께 식재해 입체적 경관을 연출 한다. 힐링과 치유, 안전여행이 트렌드가 되는 코로나 시국에 해양치유 목적을 가지는 해변의 노르딕워킹처럼, 섬 속 ‘환상의 정원 팽나무 10리 길’이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는 산책길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우리 군의 자랑거리라고 생각한다.

신안 도초도 수국공원.
신안 도초도 수국공원.

특히 수국공원은 2021년 ‘SRT 최고의 여행지 어워드’에서 독자와 전문가가 뽑은 “최고의 여행지”로 선정돼 대상을 수상했다. 형형색색 다품종의 12만본 200만 송이 수국을 비롯해 애기동백 등 2,100주의 다양한 수목이 식재되어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해줄 것이다. 6월에 개최되는 수국 축제는 수국꽃 압화 체험, 수국 꽃차 시음, 수국 부케 전시, 천연재료 손수건 만들기, 편백 침향 주머니 만들기, 수국 포토존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되어 있고, 언플로그 버스킹, 분재전시 등 축제기간 동안 볼거리, 즐길거리 등 풍성하고도 색다른 프로그램들을 체험할 수 있다. 

영화 자산어보는 신유박해로 흑산도에 유배된 정약전 선생이 바다 생물에 매료되어 자산어보를 집필하는 과정에서 청년 어부 창대와 서로의 스승이자 벗이 되어가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그 촬영지는 도초면 팽나무 숲길 끝과 수국공원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대청마루에서 보는 바다 풍경이 장관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시목 야영 캠핑장 & 시목해수욕장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에 위치한 시목해수욕장은 바닷물이 맑고 경사가 완만하여 피서지로 적합하다. 2.5km에 이르는 백사장이 반달 모양을 하고 있으며, 백사장 뒤 해송 군락에 1만평 규모의 청소년 야영장이 있어 야영을 즐기기에 좋다.

비금도 명사십리 해수욕장엔 모래사장이 십리 이상 펼쳐져 있다. 무려 4.3Km의 길이로, 앞으로도 옆으로도 시야를 가리는 장애물은 아무것도 없다. 모래 입자가 매우 곱고 단단하여 차를 타고 드라이브가 가능하며 해변에 풍력발전기 3대가 설치되어 일출이나 일몰때면 인생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곳이다. 또한 비금은 도초와 서남문 대교로 연결이 되어 있어 하루 코스로 두 섬의 주요 관광지를 다 방문 할 수 있다. 특히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장소가 많다.

백길해수욕장에는 800미터가 넘는 고운모래의 백사장이 일자로 넓게 펼쳐져 있다. 해송숲이 발달해 야영하기에도 좋다. 22년 7월에 백길해수욕장 바로 뒤쪽으로 라마다프라자 호텔과 씨원리조트가 오픈하여 숙박과 기타 편의시설 이용도 용이하다. 

자은 백길해변.
자은 백길해변.

1004 뮤지엄파크에는 50만평이 넘는 대지에 테마파크를 조성 하였다. 미술관과 박물관, 휴양숲공원이 있고, 바로 앞엔 모래가 몹시 고운 양산해변이 있다. 데이트하기도 좋고, 가족여행으로도 좋은 곳이다. 

세계조개박물관에는 7700여점의 표본과 조개공예작품 전시되어 있으며, 수석정원과 수석미술관은 수석 260점과 증강현실(AR)을 적용하여 산신령을 만나볼 수도 있다. 자생식물연구원에는 1004섬에서 자생하는 식물의 유전자원을 확보하고 우수한 종묘를 인공배양, 신안고유 식물자원의 조사, 연구, 보전, 홍보, 전시가 일체화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 군정 운영시 가장 우선순위로 두는 것은 어떤 부분인지 궁금하다.

문화예술과 관광은 주민과 여행자 모두가 행복한, 공해 없는 소득 사업이자 미래산업이다. 유엔 등 세계가 인정하는 ‘1섬 1미술관(박물관)’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도초에 대지미술관, 비금에 바다미술관, 자은에는 인피니또 조각미술관 그리고 안좌도에 플로팅 뮤지엄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뮤지엄을 4개 이상 조성할 계획이다.

‘숲이 울창한 섬, 사계절 꽃피는 섬’ 사업을 확대해 모든 읍·면마다 ‘특색 있는 공원, 개성있는 정원’을 만들겠다. 그래서 국내는 물론 해외 여행자들이 사계절 내내 1004섬 신안을 찾아오게 하겠다. 우리 신안을 어느 시기에 오더라도 꽃과 나무를 볼 수 있도록 만드는 숲이 울창하고 꽃이 만발하는 ‘사계절 꽃피는 1004섬 조성사업’ 및 ‘섬공원화사업’을 역점으로 1도(島) 1정원을 조성해 주민들의 힐링과 휴식공간을 넘어 전세계인이 찾아오는 관광명소로 만들어가고 있다. 

봄철 대표정원은 노란꽃으로 봄을 맞이하는 선도 수선화정원과 신안의 대표 봄 축제로 유명한 튤립과 더불어 토종 홍매화가 500여주 심어져 있어 한달동안 꽃을 피울 예정이다. 하얀색, 노란색, 자주색 등 여러색을 지닌 다품종 목련의 섬 자은도 팔금도 입구에서 분홍빛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철쭉정원도 있다.

퍼플섬(반월·박지도)에는 퍼플교, 버들마편초, 라벤더, 아스타, 포토존 등 온통 보랏빛 향연을 펼치고 있는 특색있는 경관조성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 명소가 됐다.

또한 여름철 대표정원인 도초도 환상의 정원과 수국공원은 2020 전남도 녹색도시 우수사례 도시숲 부문 ‘대상’과 2021 산림청 녹색도시 우수사례 가로수 부문 ‘우수상’(군단위 최초, 전국2위)을 수상한 바 있다. 사연있는 수령 60~100년된 팽나무를 전국에서 기증받아 760주 식재, 하부에는 도초도의 대표 수종인 수국을 수국공원과 더불어 100만본 식재해 전국 최대 규모의 수국정원을 자랑한다. 

가을철 증도(병풍도) 맨드라미, 겨울철엔 압해도 애기동백 등이 있다. 그 외에도 증도 태산목 정원(4000여주), 하의도 하귤정원, 암태 지방정원 등을 조성하고 있다. 

세계적인 해양생태의 중심, 신안을 만들겠다. 갯벌, 해안, 무인도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친환경 세제 보급을 확대하겠다. 또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관리센터’를 건립할 것이다. 

섬에서 교통은 복지이자 경제다. 맞춤형 교통복지와 연륙·연도교의 지속적인 추진으로 편리한 신안을 만들어 갈 것이다. 여행자든 신안군민이든 누구나 신안 어느 곳을 가더라도 편안하게 그리고 편리하게 갈 수 있을 것이다. ‘추포-비금’과 ‘자라-장산’에 연륙·연도교를 조기 완공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장산-신의’ 연도교도 조기에 착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흑산면에 소형공항이 조속한 시일 내에 착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개체굴 양식, 바나나 하우스와 같은 친환경 농·수산업을 육성하고, 지역 실정에 적합한 새로운 소득 사업을 적극 발굴할 것이다.

이처럼 1004섬 신안을 균등한 복지와 수준 높은 교육의 요람으로 만들고 각 읍·면별에 1개소 이상의 소규모 요양원을 건립하고 우리 아이들이 국제화 시대의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방과후 학교 등 다양한 교육 공간을 운영해 갈 방침이다. 그런 분야에 중점을 두고 군정을 이끌어 나갈 생각이다.

박우량 신안군수가 도초도 염전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가 도초도 염전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 현재 신안군이 당면한 현안 중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인구 감소가 지금 큰 문제다. 전국적으로도 인구 감소에 대해서 심각한 상황이고 또 전남 지역은 인구 감소 문제로 인해서 지역 소멸 위기에 가까워진 상황이다. 

전국에서 인구 소멸 고위험군 중 우리 신안군이 8위다. 이는 전국 자치단체 중에서 굉장히 인구 소멸 위험도가 높은 곳이라 판단된다. 그러나 이것은 저희 신안군만의 문제가 아니고 전국적으로 모든 농어촌 지역, 심지어 지방의 중소도시까지도 걱정해야하는 그런 문제이기 때문에 지방 행정에서 당면한 가장 시급한 현안 중의 현안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생각했던 게 우리 농어촌 지역에서 사람이 살려고 그러면 소득이 있어야 된다고 판단한다. 신안군에 제일 풍부한 것이 무엇일까 고민해 봤을 때 답은 바람과 햇빛이라고 생각했다. 

햇빛도 다른 지역보다 50% 정도 효율성이 높기 때문에 그 바람과 햇빛을 이용해 신재생에너지 배당금(일명 ‘신재생에너지 평생연금’)을 분기별로 지급할 방침이다. 지난해 14개 읍면이 전반적으로 사망률 증가와 출생율 저조, 타지역전출 등 자연 감소가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임자도 41명, 자은도 32명, 안좌도 39명, 자라도 10명 등 총 122명의 인구가 증가했다.

우리군은 서울시 면적의 22배나 되는 바다를 가지고 있다. 해상 풍력 신재생에너지 배당금까지 확대하면 매월 약 50만원까지 지급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지정 소득이 확대된다면 인구감소 더 나아가 인구소멸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 태양광과 풍력 조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평생연금 수혜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면?

현재 평생연금 수혜지역은 자라도, 안좌도, 지도, 사옥도 총 4곳으로 안좌도와 자라도의 경우 2021년 4월을 시작으로 총 6회 지급했으며, 지도는 4회, 사옥도는 2회 지급했다. 또한, 올해 11월 중에 임자도 96MW가 완공될 예정이고 2023년 4월에 임자도 첫 배당금 지급을 계획하고 있으며 매분기 1인당 30~10만원으로 예상된다.

비금도의 경우 300MW에 매분기 1인당 51~17만원, 신의도 250MW에 매분기 1인당 102~34만원, 증도 130MW에 매분기 1인당 111~37만원이 예상되며, 하의도, 장산도, 사치도가 2023년에 준공될 예정이며, 병풍도, 고이도, 마산도 등 낙도 섬의 경우 2026년까지로 계획하고 있다. 해상 풍력의 경우, 2030년까지 8.2GW를 조성할 계획이며 이는 연 3000여억원의 주민소득을 창출하고 1인당 연 최고 600만원 추가 소득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 최근 2022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에서 우수상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선정소감은?

민선7기 신안군수를 지내며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각종 현장에서 군민들과 수 없이 소통을 했고 그 과정에서 제시됐던 군민들의 의사를 반영하고 저의 정치 철학을 담아 민선8기 5대분야(문화예술이 꽃피는 1004섬 조성, 친환경 고소득 전략사업 집중 육성, 세계적인 해양생태 관광중심지 1004섬 조성, 균등한 복지와 수준 높은 교육의 메카 조성, 맞춤형 교통복지로 편안한 신안 만들기) 49개 항목의 공약으로 제시했다. 저의 민선8기 공약이 약속대상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군민을 위하는 저의 진심을 알아주신 것 같아 기쁘다. 

 

■ 박우량 군수가 꿈꾸는 신안의 미래와 지역민께 한 마디.

신안군민과 함께하는 열린 신안, 친환경 농수산물을 통한 잘 사는 신안, 가고 싶을 때 갈 수 있는 편안한 신안,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인간다운 신안, 늘 푸른 생태환경의 아름다운 신안군을 만들어 누구나 와서 살고 싶은 1004섬 신안을 꿈꾸며 만들어 갈 것이다.

지혜로운 군민 여러분께서 함께해 주실 것으로 믿으며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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