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철회…광주·전남 물류 숨통 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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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 철회…광주·전남 물류 숨통 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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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6.1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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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항 컨테이너 터미널 2곳 운송 전면 재개
광양제철소·여수산단 제조사 육송 출하 시작
“물류 완전 정상화되려면 며칠 더 걸릴 전망”
부산항 컨테이너 운반하는 트레일러 차량. /뉴시스
부산항 컨테이너 운반하는 트레일러 차량. /뉴시스

 

[광주타임즈]민주노총 화물연대가 정부와 협상을 타결, 총파업을 철회키로 하면서 광주·전남 지역 산업계 물류 운송도 점차 정상화될 전망이다.

15일 여수광양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광양항 컨테이너 터미널 2곳의 운송이 이날 오전 8시부터 재개됐다.

앞서 광양항 터미널은 화물연대 총파업이 시작한 지난 7일부터 전날까지 8일 연속 반출입 물동량이 0을 기록했다.

다만 수출 선적 등으로 항만 내 컨테이너 화물이 쌓여있는 비율(장치율)은 평소와 같은 60% 수준을 유지하면서 큰 혼선은 없었다.

적체 물량이 있었던 만큼, 상황에 따라선 컨테이너 반출입 평균 물동량이 항만 24시간 기준 평균 물동량 7034TEU(주간 3000TEU·야간 4034TEU)를 웃돌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미출하 철강 제품이 하루 1만5000t씩 파업 기간 중 12만여t이 공장 내에 쌓여 있었으나, 이날 오후 1시부터 육송 출하가 시작됐다.

현재 출하 못한 제품을 모두 반출, 파업 이전처럼 물류가 정상화하려면 열흘 가량 걸릴 것으로 광양제철소는 내다봤다.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화학제조업체도 물류 운송이 점차 활기를 띄고 있다.

평일 육송 차량 1000여 대를 운행한 한 제조사는 파업 기간 중 액상 제품을 중심으로 긴급 출하 물량 80여 대만 운행, 상당 물량이 적체돼 있다. 다만 전국적으로 탱크로리 등 물류 차량을 구하기 어려워 파업 이전처럼 출하가 정상화되려면 2주 전후 걸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면으로 이어짐>

다른 제조사도 하루 평균 육송 차량 600여 대가 출하에 투입됐으나, 파업 기간 중 10% 수준에 그쳐 물류가 완전 정상화되기까지 수 일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도 파업에 동참했던 출고 차량을 실어 나르는 ‘카 캐리어’ 108대가 차례로 현장에 복귀하고 있다.

앞서 파업 돌입 다음날인 지난 8일 오후부터 사측은 출하 지연에 따른 생산 차질을 대비하고자 ‘고육책’으로 개별 도로 운송(로드 탁송)을 하기도 했다.

사무직·협력업체 직원들이 출하 차량 8000여 대를 직접 몰고 가 평동·장성출하장과 광주시청 야외음악당 등 4곳으로 옮겼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파업 기간 중 부품 수급에는 문제가 없어 정상 조업했다.

여수산단 한 제조사 관계자는 “파업 기간 중 제때 출하하지 못한 제품이 쌓여있고, 전국적으로 물류 운송 차량 수요가 급증하면서 당장 출하가 원활하지는 않다. 파업 이전 상황처럼 출하량이 일정해지려면 열흘 이상이 더 걸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는 전날 오후 8시부터 오후 10시 40분까지 3시간 가량 협상을 벌여,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과 안전운임 적용 품목 확대 관련 논의를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화물연대는 총파업 돌입 8일 만에 현장으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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