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장석웅 날선 비방…전남교육감 선거전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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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장석웅 날선 비방…전남교육감 선거전 과열
  • /광주타임즈
  • 승인 2022.05.0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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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전남도당 金 지지 의혹” vs “張, 공무원 동원”
“학생·학부모 지켜보는 교육감선거 특성 고려해야”

[광주타임즈] 6·1 지방선거 전남교육감 선거가 후보자들의 날선 공방으로 격화되고 있다.

장석웅 전남교육감 예비후보(67)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 이후 거리 곳곳에 현 국민의힘 전남도당위원장 김모씨가 회장으로 있는 ‘전남교육을 사랑하는 모임’ 명의의 수백개의 불법 현수막이 게시됐다”고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남교육감 후보는 지난 2월 예비후보 등록 이후 줄곧 ‘전남교육청 청렴도 역대 꼴찌, 수능성적 역대 꼴찌’라고 사실을 왜곡 과장해 비방해 왔다”며 “놀라운 것은 ‘전남교육을 사랑하는 모임’ 이름으로 게시된 현수막 내용과 김 후보 측 주장이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선거대책본부는 국민의힘이 김대중 후보를 지지하고 전남교육감으로 당선시키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의힘 전남도당은 김 후보를 지지한다는 합리적 의심에 대해 명확하게 해명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한 “만약 국민의힘이 김 후보를 지지한다면 이는 명백히 정당의 교육감 선거 개입이자,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명시한 헌법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전남선관위와 사법당국은 불법 현수막을 게시한 ‘전남교육을 사랑하는 모임’과 국민의힘 전남도당, 그리고 김 후보와의 관계를 철저히 조사해 모든 의혹을 명확하게 밝혀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앞서 전남교육감 선거에 나선 김대중 예비후보(60)도 현 교육감인 장 후보를 겨냥해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는 지난 5일 보도자료를 내고 “장석웅 후보 측근들이 전남교육청 간부뿐 아니라 직원들에게까지 전화해 고향에서 선거운동을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일부 직원들에게는 ‘장석웅 예비후보 명함을 고향 시·군에 가서 배포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남교육청 산하 시·군 교육장들의 이석과 출장이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는 “장석웅 후보는 한 때 자신의 가족이었던 교육 공무원을 지키려는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면서 “무차별적인 공무원 선거개입 의혹에 대해 캠프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남 교육계 관계자는 “선거가 다가오면서 두 후보 간 감정싸움이 벌이지고 있는 것 같다”며 “학생과 학부모들이 지켜보는 교육감 선거임을 고려,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가 치러질 수 있도록 두 후보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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