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1세 31일부터 백신접종…고위험군만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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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1세 31일부터 백신접종…고위험군만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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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1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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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3주 간격도 가능
면역저하·만성질환자 적극 권고…그 외 자율
5~11세 감염 한창인데 면역효과는 10주 뒤

 

[광주타임즈] 만 5~11세 소아 대상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오는 31일부터 시작된다. 12~17세 대상 3차 접종은 14일부터 바로 맞을 수 있다.
당국은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에게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다른 대상자는 원하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자율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 5~11세 306.8만명 중 고위험군만 접종 적극 권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과 교육부는 14일 5~11세 기초접종 시행계획을 공개하고 중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게 백신 접종을 적극 권고했다.

접종이 적극 권고된 고위험군은 만성질환(폐·심장·간·신장·신경-근육질환)자, 면역억제제 복용자 등 면역저하자, 당뇨, 비만 등 환자다. 만성질환으로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 시설에서 치료·요양 중이거나 의사 소견에 따라 접종이 권고된 소아도 포함된다.

추진단은 고위험군이 아닌 소아의 경우 접종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검토한 후 자율적으로 참여를 결정할 것을 권고했다. 추진단과 교육 당국은 백신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담은 자료를 대상자에게 제공한다.

고위험군 5~11세 소아는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적이 있더라도 접종이 권고된다. 면역 형성과 중증, 사망 예방을 위해서다. 하지만 고위험군이 아닌 소아에게는 접종이 권고되지 않았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 나와 “고위험군인 5~11세와 그 외의 소아에서의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라며 “고위험군이 아닌 5~11세이면서 이미 확진된 경우 접종을 완료하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접종 대상 연령은 올해 생일이 지난 2017년생(만 5세)부터 생일이 지나지 않은 2010년생(만 12세 미만)까지다. 지난해 12월 주민등록 기준 5~11세는 306만8726명이며, 실제 규모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접종 참여가 저조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은경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고위험 소아를 진료하고 있는 의료진의 권고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며 “전문학회, 전문 의사회와 협력해 적극 접종이 필요한 고위험군에 대해 좀 더 접종을 권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상반응 가능성을 고려해 접종을 꺼리는 학부모들에게는 염려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돌파감염 등 예방 효과가 완전하지 않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100%는 아니지만 여전히 예방 효과는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제조사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 임상연구 결과, 2차 접종자의 감염예방 효과는 90.7%로 나타났다. 역대 5~11세 인구 10만 명당 누적 발생률은 2만2162명으로 18~59세 청장년층에 비해 1.8배 높은 상태다.

최 위원장은 고위험군이 아닌 소아 대상자에 대해 “백신의 효과가 완전치 않다, 100%가 아니라고 하면 그냥 자연 감염 하겠다고 결정하는 부모도 있을 것”이라며 “아이들의 감염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접종을 통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여지는 상당하다”고 설명했다.

 ■ 5~11세 사전예약 24일부터, 접종은 31일부터 시작
5~11세 접종은 오는 24일부터 사전예약 홈페이지(ncvr.kdca.go.kr)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오는 31일부터 지정 위탁의료기관을 방문해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당일 접종도 가능하지만 의료기관 예비명단을 통한 잔여백신을 맞는 것만 가능하며 카카오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당일 접종은 시행하지 않는다.

백신을 맞을 때는 반드시 보호자 또는 법정대리인이 5~11세 소아와 동행해야 한다. 접종 안전성 측면과 이상반응 관찰, 그리고 본인 인증 절차를 위해서다.

2차 접종은 1차 접종을 받은 뒤 8주(56일) 뒤 가능하다. 다만 의학적 사유 등으로 1·2차 접종 간격을 3주(21일)로 단축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을 준용했다는 설명이다.

WHO는 심근염·심낭염 위험 감소와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해 5세 이상 전 연령에 1차 접종 후 4~8주 뒤 2차 접종을 권고했다. 또 미국 CDC는 조기 보호가 필요한 대상자와 5~11세의 경우 1차 접종 후 3~4주가 지난 뒤 2차 접종에 참여하도록 권고한 전례가 있다.

5~11세 예방접종은 이날을 기준으로 앞으로 2주가 지난 오는 31일부터 시작된다. 이후 8주 뒤 2차 접종을 받게 되면 앞으로 10주 뒤 면역 효과가 나타난다.

오미크론 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시점이 너무 늦었다는 지적에 정 추진단장은 “정점이 지나더라도 상당기간 유행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은 늦을 수 있지만 접종을 시행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이 감염 예방 효과도 어느 정도 입증됐고, 중증 예방 효과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고려해 적극 접종을 안내하고 시행하겠다”며 “고위험군, 중증으로 전환될 위험이 있는 소아에 대해서는 충분하게 접종 기회를 제공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도 “연구 결과 3주에서 8주 사이에 항체가(바이러스에 대응하는 항체의 양)가 현저하게 떨어지지 않았다”며 “8주에 두 번째 접종을 하면 항체가가 현저하게 증가하기 때문에 3주에서 8주로 연장한 것 자체로 인해서 백신에 의한 효과가 더 늦게 나타날 것이라 예상되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한편 추진단은 이번 5~11세 접종을 시행하는 위탁의료기관 총 1200개소를 선정했으며, 명단은 이날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군·구당 최소 1개소의 위탁의료기관을 지정해 접근성에 문제가 없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위탁의료기관은 기존 국가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으로서 어린이 접종 실적을 고려해 선정됐다. 소아용 응급처치, 약물을 구비하는 등 이상반응에 즉시 대응할 수 있게 했으며, 기관 접종 실무자 등에게 백신의 안전한 보관과 접종을 위한 교육을 필수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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