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원 여성·청년 선거구 8곳 결정 뒷말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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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원 여성·청년 선거구 8곳 결정 뒷말 무성
  • /뉴시스
  • 승인 2021.12.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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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전용 4곳 중 3곳 “현역 여성의원 기득권 인정?”… 8년간 여성 정치판 “역차별”
청년 선거구 기준 모호…“특정인사들 염두” 국회의원간 이해관계 맞았나
시기적으로 대선 앞두고 조기 결정, 출마예정자들간 갈등만 부추긴다는 지적도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지방선거기획단장인 윤영덕 국회의원이 지난 16일 오전 11시 광주시당 대회의실에서 지방선거 중간보고를 하고 있다./민주당 광주시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지방선거기획단장인 윤영덕 국회의원이 지난 16일 오전 11시 광주시당 대회의실에서 지방선거 중간보고를 하고 있다./민주당 광주시당 제공

 

[광주타임즈]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이 광주시의회 여성·청년 선거구 8곳을 확정한 가운데 시기와 지역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23일 민주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시당 지방선거 기획단은 전날 회의를 하고 광역의원 여성 선거구 4곳·청년 선거구 4곳을 결정했다.

여성지역구의 경우 박미정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동구 제2선거구와 정순애 부의장 지역구인 서구 제2선거구, 김나윤 의원 지역구인 북구 제6선거구(건국, 양산동) 등이다.

여기에 광산구청장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김익주 의원 지역구인 광산구 제1선거구도 여성지역구로 결정됐다.

하지만 4곳 중 3곳이 현역 여성의원 지역을  다시 여성 지역 전략특구로 지정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새로운 여성 정치인의 발굴을 위해 도입한 여성 지역구가 지난 선거에 이어 다시 선정됨에 따라 새로운 인물 보다는 기존 여성 의원들의 기득권을 인정해 주는 것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성 전용지역구 도입 취지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8년간 여성 전용구가 된 지역이 나오게 됨으로써 그동안 시의원을 준비해온 남성 정치인에게는 또다른 역차별이 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전국 시·도당 최초로 도입한 청년 선거구도 기준 모호 등 뒷말이 나온다.

여성 선거구가 고르게 분배된 것과 달리 청년 선거구의 경우 애초 남구 1곳이 소문으로 돌았으나 북구쪽으로 2곳이 배정된 것을 놓고 갑론을박이다.

이미 배정될 사람이 정해지고 국회의원들 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북구가 2곳이 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또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 하차하거나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선 의원, 징계을 받은 의원 지역구를  청년 지역구로 선정된 것은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하지만 서구 제3선거구의 경우 재선을 노리는 지역을 선정해 논란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구청장 도전 의사를 피력한  서구 1선거구나 서구 4선거구가 있는데도  3선거구로 결정한 것은 특정 인맥과 연결된 인사를 염두한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가 나오고 있다.

시기적으로도 대선을 앞두고 조기 여성·청년 지역구 결정에 대해 의원과 출마예정자들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잡음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번 결정이 출마예정자들 간 갈등만 조장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현역 여성의원이 여성 전용구 공천 경쟁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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