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0도 이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지표면 사이에 남아 있는 수분이 얼어붙으면서 토양이 부풀어 오르는 ‘배부름 현상’이 일어난다.
그러나 기온이 다시 0도 이상으로 높아지면 얼었던 공극수가 녹아내리면서 지반을 약화시키는 원인이 되며 이 때문에 지반침하가 건축물의 구조를 약화시켜 균열
및 붕괴 등 안전사고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특히 낮과 밤의 온도가 영상과 영하를 반복하는 2월 하순부터 4월 초순까지의 ‘해빙기’는 이 같은 안전사고 위험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소방방재청 자료에 의하면 7년간(‘07~’13년) 총 67건의 해빙기 안전사고로 39명의 인명피해(사망 15, 부상 24)가 발생했으며 안전사고 발생 장소는 절개지(54%), 축대·옹벽(21%), 건설공사장(20%) 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금년 해빙기철에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노후 축대·옹벽, 터파기 건설공사장, 절개지 등 인명피해 위험이 높은 시설물에 대해서는 전담관리자를 복수 지정해 점검·순찰 활동을 통한 출입통제, 주민대피 등 인명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자.
한편 우리 생활주변의 축대나 담장, 옹벽, 각종 공사장 절개지 등에서는 평소 없던 틈·균열이 생겼거나 땅이 꺼저 무너져 내릴 위험은 없는지 꼼꼼히 살펴 본 후 해빙기 위험시설이 발견 될 경우 시·도 및 시·군·구에 신고하여 ‘해빙기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여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