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주타임즈] 서영서 기자= '행복한 창조도시'를 표방한 광주시 구호와는 다르게 광주지역 여성들의 행복지표는 보통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여성재단이 잡지 '잰더 브리프' 제7호를 통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역 거주 여성 1200명을 대상으로 '광주형 여성행복지표'를 측정한 결과 전반적 행복감을 포함한 전체 평균점수는 2.87점으로 나타났다.

광주형 여성행복지표가 5점 만점의 척도로 구성되었음을 감안할 때, 중간 값인 2.5점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또 전체 평균점수인 2.87점을 기준으로 지역 여성은 전박적 행복감(3.33점), 나이듦(3.22점), 건강(3.04점), 여가 및 문화(3.02점)에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행정(2.74점), 경제 및 일(2.73점), 안전(2.72점), 공생 및 공동체(2.66점), 돌봄(2.66점), 사회참여(2.54점) 등에는 불만족을 표시했다.

이를 토대로 광주여성은 아름답게 나이 들고 싶지만 노후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고 여기고 있고 거주지 내 운동공간은 충분하지만 간병 및 건강검진 지원은 다소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여가 및 문화생활의 욕구는 높지만 그 충족도는 낮고 경제활동 기회 및 경제활동 여건이 충분치 않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자연재해·범죄·아이와 노인 돌봄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광주여성재단 관계자는 "지역 여성이 행복하려면 여성노인의 삶을 지원하고 복지를 증진하기 위한 지원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며 "성소수자, 이주노동자, 비혈연 가족, 공동체 가족 등 사회적 소수자 및 다양한 가족을 위한 '인권정책적 관심'을 제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여성재단은 여성과 가족정책의 이슈가 담겨있는 '젠더 브리프' 제7호를 발간했다.

격월로 총 6면씩 발간되 있는 이번 호에는 '광주여성, 행복하십니까'라는 제목으로 여성들의 '광주살이'가 어떤지, 어떠한 요소들이 충족돼야 광주에서의 삶이 행복해질 수 있는지 등이 수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