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공천' 현역 vs 非현역단일후보 구도 대세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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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천' 현역 vs 非현역단일후보 구도 대세되나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3.0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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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광주타임즈]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기초단체장 무공천을 선언함에 따라 광주·전남지역은 현역단체장과 비현역단일후보간 대결구도가 대세로 굳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신당창당과 함께 기초선거 무공천을 선언하면서 야권의 텃밭인 광주·전남지역에서는 다자 경쟁구도 속 현역 단체장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현역 단체장의 프리미엄에 맞서 비현역후보들의 연대를 통한 단일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비현역후보간 단일화 방법과 시기 등을 놓고 진통이 예상되지만 다자구도 속 조직력이나 인지도에 뒤져 '필패'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에서 단일화는 현실적 대안으로 강하게 부상하고 있다.

이날 광주에서 처음으로 구청장 예비후보들이 단일화 추진을 선언했다.

새정치연합 소속 광주 서구청장 출마예정자인 김상집·신광조·신현구·이춘문 예비후보 4명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초선거 정당공천폐지가 국민적 지지와 열망에도 자칫 기득권 유지나 강화의 도구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는 점을 공감하고 지역민의 엄중한 시대정신을 받들어 단일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직 단일화 방식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4월10일까지 후보단일화를 완료하겠다고 밝히고 "새정치 실현에 공유하거나 동의할 수 있는 있는 인물이라면 원칙적으로 단일화 문호를 개방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현 구청장 등 특정후보를 겨냥한 단일화가 아니다"고 부인했지만 '기득권강화 타파'를 주장하고 나서 김종식 현 서구청장과 비현역후보간 대결구도의 첫 신호탄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이들은 단일화 연대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혀 `한지붕 두가족'이 될 민주당 소속 후보들에게도 앞으로 연대를 위해 '러브콜'을 보낼 것으로 관측된다.

광주 북구청장 선거판도 새정치연합 소속인 송태종·김병도·곽복률 예비후보가 최근 회동을 갖고 단일후보 선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단일후보화 추세에는 앞으로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들도 가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관련 민주당 소속 임우진 광주서구청장 예비후보는 지난 3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초선거 무공천 제도보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현역청장과의 1대 1 구도를 형성하기 위해 어떤 형태로든 단일화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부 기초단체장 출마에 뜻을 둔 입지자들이 출마를 접거나 고심하고 있는 것도 '후보단일화'의 대세를 반영하는 전조현상으로 해석되고 있다.

민주당 소속 문상필 광주시의원은 3일 광주 북구청장 출마를 포기했고 광주 모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던 광주시의회 A의원 역시 구청장 출마 포기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새정치연합쪽 보다 민주당이 후보단일화에 현재 소극적인 것은 광주지역 5개 현역 구청장이 모두 민주당 소속인데다 현실적으로 가능할지 모르지만 과거처럼 지역국회의원으로부터 '내천'을 기대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비현역단일후보 대세가 가시화될 경우 그동안 '무공천'의 최대 수혜자로 평가되고 있는 현역단체장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정'이 많았던 단체장은 더더욱 그럴 것으로 보인다.

구청장들이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앞으로 단일화는 현역 대 비현역으로 갈 것이다. 문제는 모두가 승복할 수 있는 단일화방식이 관건이 될 것이다"면서 "다만 현직 단체장의 공과에 따라 단일화 명분이나 시너지가 효과가 있을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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