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만들기 몇번째?" "역사적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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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만들기 몇번째?" "역사적인 날"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3.0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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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온도차속 공방전…야권내 "새정치 좌절" 비난도
[정치=광주타임즈] 양승만 기자 = 여야는 2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중앙운영위원장이 신당창당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온도차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저급한 정치 시나리오"라고 비난한 반면 민주당은 '새정치와 대통합'의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통합신당 추진은) 자립갱생이 불가능한 급조된 신생정당과 '야권 짝짓기'라면 뭐든지 내던지는 민주당과의 야합"이라며 "무엇보다 야권 짝짓기를 위해서라면 책임정치 마저 포기하는 민주당의 모습이 한심스럽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책임정치 포기의 책임은 김 대표가 져야 한다. 온도 50도의 물을 석으면 100도가 될 것 같느냐. 민주당의 정당 만들기가 이번으로 몇 번째가 될 지 손꼽기도 어렵다"며 "민주당은 종북세력과도 손을 잡으며 선거연대, 야합을 시도하는 습성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위원장에 대해서도 "그간 양당체제를 허물기 위해 제 3세력을 추진 한다고 했는데 민주당과 합치면 제 3세력이 되느냐"며 "그렇다면 대한민국 정치판은 제 1야당은 없이 집권 여당과 제 3세력만 존재하는 정치판이 되는 것이냐. 어불성설이자 자가당착"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도 맞불을 놨다.

이윤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민주당으로서는 더 큰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한 김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고뇌에 찬 결단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새누리당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고 불가능하다고 확신했던 야권 통합이 이뤄지자 야합이라며 지나치게 흥분하고 있다"면서 "새누리당에게는 오직 3자 구도의 어부지리만이 유일한 선거 전략이었다. 이를 믿고 오만의 정점으로 치닫던 새누리당에게는 두렵고도 충격적인 합의였기 때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이제라도 오만과 독선의 정치를 버리고 '거짓의 정치'가 아닌 '약속의 정치'를 통해 떳떳하게 지방선거에 임해야 할 것"이라며 "약속의 정치, 그 첫걸음은 기초공천폐지를 비롯해 수없이 많은 약속 파기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로 시작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진보정당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을 동시공격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은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앞둔 합종연횡 현상"이라며 "갑작스런 밀실합의에 의아스럽다"고 지적했다

홍 대변인은 "합당의 목표도 불분명하다. 합의보다 더 중요한 앞으로의 과정 역시 국민들은 엄중하게 지켜볼 것"이라며 "뜬금없는 선거공학적 합당이 아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원래부터 원칙도 내용도 없었던 안철수식 새정치의 종언을 고한 날"이라며 "결국 안철수 의원 본인은 그동안 혁파하겠다던 정치 기득권에 스스로 편승해 자신의 정치적 꿈을 이루겠다고 헌 정치에 투항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같은당 심상정 원내대표는 역시 "안철수의 새정치가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 앞에 맥없이 무릎을 꿇었다"며 "국민이 열망하는 새정치의 꿈은 실체가 확인되기도 전에 좌절됐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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