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나무로 녹지↑ 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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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나무로 녹지↑ 예산↓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2.2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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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무은행' 전국서 벤치마킹

나무은행서 재활용된 수목들
[전남=광주타임즈] 정재춘 기자 = 전남도는 지난 2007년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 예산 절감 등의 성공모델로 꼽힌 나무은행 제도가 올해 국정과제로 선정돼 전국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나무은행은 각종 개발사업으로 불가피하게 베어지는 나무 중 조경 가치가 있는 나무를 공공사업에 재활용하는 것으로 '전남의 푸른 숲을 가꾸는데 어떻게 산림을 소득화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됐다.

베어질 나무 중 가치가 있는 나무는 옮겨서 조경수로 이용하고 상대적으로 가치없는 나무는 목공예품이나 건축자재, 화목원료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잘려서 버려질 수목을 가로수, 도시숲 조성과 휴양림 등 공공사업에 활용한 결과 556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생활 주변 녹지공간을 확대하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뒀다.

이 같은 성과 덕에 나무은행은 지난 2009년 감사원으로부터 모범기관 표창을 받고 녹색성장 우수사례로 선정된데 이어 2011년에는 산림 분야 정부시책 사업으로 반영됐다.

이후 경기도와 충북, 경남, 강원 등 국내는 물론 일본 사가현 공무원들까지 방문해 이 제도를 배워갔다. 공원 조성에 사용해 달라는 지역 주민들의 기증도 늘고 있어 사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토교통부와 산림청, 환경부도 크고 작은 개발사업으로 불가피 훼손되는 나무를 재활용해 예산과 자원 낭비가 없도록 공동 협력키로 해 나무은행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주목된다.

임영주 도 농림식품국장은 27일 "그동안 버려질 수목자원을 재발견해 녹지공간 확충뿐 아니라 예산 절감까지 1석2조 효과를 거뒀다"며 "녹색의 땅 전남의 이미지에 적합한 숲 조성을 위해 나무은행 사업을 확대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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