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화학무기 사용, 비극적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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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화학무기 사용, 비극적 실수"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3.2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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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내전 중인 시리아가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면 심각하고 비극적 결과를 초래하는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이 남 탓 공방전을 벌이는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반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주장에 매우 회의적이며 화학무기가 사용됐다면 시리아 정부의 공격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 공격을 할 수 있고 화학무기 사용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따라서 반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주장은 매우 의심스럽다. 시리아 내 화학무기 재고분과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력을 아는 사람 모두 이 주장에 의문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단 진상이 밝혀지면 이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일의 판도를 뒤바꾸는 주요 사건)’가 될 것임을 확실히 한다”며 “조사가 진행 중이라 다음 조치를 발표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해 여름 미국이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을 넘지 말아야 하는 금지선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재앙과 대량학살이 발생할 수 있는 무기의 사용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 엎지른 물을 그냥 놔두면 이전 시리아 사태보다 더 끔찍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며 “국제사회는 새로운 정보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리아 국민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심각하고 비극적 결과를 초래하는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무고한 여성과 어린이 등 수많은 민간인이 학살되는 것은 세계적 문제지만, 미국이 지금까지 군사적 개입을 하지 않은 것은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 자신의 바람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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