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미술관, 故 김보현 교수 추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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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미술관, 故 김보현 교수 추모전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2.2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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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둔순간까지 붓 놓지 않아 … 젊은 작가들에 귀감”

[문화=광주타임즈] 정재춘 기자 = 타계 하루 전까지 붓을 놓지 않았던 고(故) 김보현 교수의 추모전이 조선대학교에서 펼쳐진다.

조선대 미술관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미술관 3층에서 김보현 교수 추모전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김보현 교수는 1917년 경남 창녕 출생으로 일본 동경 메이지법대와 태평양미술학교에서 수학했다.

해방 후 귀국한 뒤 조선대에서 예술학과를 창립해 1946년~1955년까지 전임교수와 예술학과장을 역임했다.

제자는 광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원로작가 김영태 화백이 있고 천경자 선생과도 강의하시면서 친분을 쌓았다.

해방 전후에는 좌우익의 이념 대립 속에서 고초를 겪었고 1955~1957년까지 미국 일리노이대 교환교수로 활동했다.

이후 뉴욕에 정착,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쳤지만 한국에서는 ‘잊혀진 화가’로 평가됐다.

1992년 한국의 헤나 켄트 화랑에서 미국 이주 이후 첫 개인전을 열었고 1995년 예술의전당에서 원로작가 초대전을 통해 한국화단에 알려졌다.

김보현 교수는 2000년에 조선대에 작품 306점을 기증했고 2002년에는 부인 실비아 올드 화백(1915∼2011)이 78점을 기증했다.

김보현 교수는 병환 때문에 고생을 하면서도 100세에도 전시를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타계 하루 전까지 작업을 이어갔지만 지난 7일 오후 4시36분 97세의 나이로 뉴욕에서 타계했다.

조선대 미술관 관계자는 “죽음을 앞둔 마지막 순간까지 붓을 놓지 않았던 김보현 교수의 예술의 혼은 젊은 작가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며 “이번 전시작품들은 김보현 교수의 초기 작품부터 후반기작품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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