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운동가' 고은태 성희롱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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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운동가' 고은태 성희롱 파문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3.2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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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여성 "변태 성행위 관계 제안했다"
국제엠네스티 한국지부 전 이사장인 인권 운동가 고은태(50) 중부대 교수가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여성을 지속적으로 성희롱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한 여성은 21일 오전 트위터를 통해 고 교수와 주고받았던 카카오톡 채팅 내용을 언급하며 "고 교수가 성희롱에 해당하는 대화를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이 여성은 "참고 참았고 더 이상 참지 못 해 올린 글이다. 인권을 논하는 자가 여성을, 유부남이 20대의 여성을 성희롱 하는 것을 더는 참을 수 없다"고 운을 뗐다.
그는 고 교수가 주인과 노예 역할을 맡는 변태 성행위를 뜻하는 'DS관계'를 맺자고 제안했다거나 특정 부위의 사진을 보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고 분노했다.
엠네스티 회원이었다고 밝힌 그는 "그분보다 20살은 어렸다. 권력이 없었다고 할 수 있느냐"며 "고은태씨는 명확하게 자신의 권력을 갖고 나를 희롱했다"고 항변했다.
이어 "일주일이 지나서야 나는 이런 관계는 좋지 않다고 말했고 고씨는 유지하고 싶다고, 성희롱을 해서 살아있는 기분이 든다고 했다. 그리고 타임라인에서 아는 척 해도 되냐고 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카카오톡 스크린샷 등 증거물이 있으며 자신이 트윗을 올리는 중에도 고 교수가 사과를 하며 타협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고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도덕적으로 옳지 못한 카톡 대화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그는 "처음에는 장난처럼 시작했지만 대화가 진행되면서 점점 부도덕한 성적대화가 있었으며 사진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변명하자면 당시 상대방도 그런 대화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며 "상처를 입힌 점 죄송하게 생각하며 사과드린다"고 게재했다.
고은태 교수는 2002년부터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이사장으로 일했다. 2009년에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국제앰네스티 국제집행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사형제 폐지를 주장하는 등 인권운동가로 활동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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