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활동, 작품의 흐름 봐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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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활동, 작품의 흐름 봐줬으면 한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2.1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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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팝아티스트 줄리안 오피, 한국서 개인전

[문화=광주타임즈] “전시에는 작가의 이야기, 서술, 연구적 측면이 포함돼 있다. 나의 활동, 작품의 흐름을 봐줬으면 한다.”

영국의 세계적인 팝아트 작가 줄리안 오피(56)가 지난 13일부터 내달 23일까지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 2, 3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 전시관을 찾은 건 2009년 이후 5년 만이다.

전시장별 설치는 3가지 연작을 포함한다. 벽면과 바닥을 활용한 멀티미디어 작품들은 오피가 가장 흥미롭게 여기는 인물들의 에너지와 움직임으로 채워졌다.

서울의 보행자들을 다룬 새로운 회화 연작을 중심으로 이뤄진 전시다.

거리와 시장의 군중을 몇몇 그룹으로 표현한 독특한 연작들은 패셔너블한 소품들과 핸드백들로 강조된 쇼핑객들과 바쁜 행인들의 모습을 재현해냈다.

“한국 사진가의 도움을 받아 4~5개월에 걸쳐 작업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액세서리가 많고 옷을 잘입어서 놀랐다. 공통적인 건 모두가 휴대폰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다. 런던은 채색이 없고 그림자가 많은데 서울은 그림자를 없애며 액세서리를 강조했다. 좀 더 사실적이고 복잡한 작업이었다.”

신작들과 함께 런던의 보행자를 담은 LED 애니메이션 회화 연작도 선보인다. 오직 흑백 LED만을 사용한 영상 사인들은 관광객들과 일상적인 보행자들의 조용하고 특별한 것 없는 움직임을 묘사했다.

이 작품들은 밝은 색채의 서울 보행자 연작과 함께 2관에 설치됐다.

“런던에서 촬영한 영상 속 사람들 중 몇 명을 뽑아 정체성을 부여했다.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웨이트리스, 대학교수, 건축과 동료, 비서 등 한 명 한 명 역할이 있다. 직장인과 행인들은 항상 움직이지만, 여행객은 멈춰서 포즈를 취하는 차이점이 있었다.”

흑백작업에 대해서는 “색깔을 제거하면 움직임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서”라고 설명했다.

3관에서는 사람의 머리를 형상화한 두 개의 레진 모형을 볼 수 있다. 신석기 시대 토템과도 비슷한 이 인물 조각들은 농축된 레진으로 제작한 뒤 작가의 잘 알려진 비닐 페인팅과 동일한 색채와 스타일로 채색됐다.

국제갤러리는 “오피는 조각과 회화의 영역을 폭넓게 아우르는 후기모더니즘의 주요 작가다. 비범한 재료학적 구사와 결합한 미적인 요소와 개념적 엄격함의 조합을 보여주는 보기 드문 예술적 탐구의 결과물”이라고 소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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