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전 온정 갚는다' 태안 주민 여수 돕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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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전 온정 갚는다' 태안 주민 여수 돕기 나서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2.0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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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광주타임즈] 김종호 기자 = 7년 전 기름 유출 피해를 입은 충남 태안지역 주민들이 유조선 충돌로 비슷한 피해를 당한 여수를 찾아 자원봉사에 나섰다.

충남 태안 유류피해대책위연합회 회원과 태안군 유류피해대책지원과 공무원 40여 명은 7일 오전 기름 유출 사고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전남 여수시 신덕동 신덕마을을 찾아 기름제거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행여 피해 주민들에게 조그마한 부담이라도 될까봐 점심 도시락은 물론 물, 음료 등 간식거리까지 모두 태안에서 미리 준비해 왔다.

또 '여수 유류피해민 여러분, 힘내시고 희망을 잃지 마세요'라고 적은 플래카드를 내걸어 기름 피해 주민들을 위로했다.

태안유류피해대책위연합회 극응복 회장은 "7년 전에 받은 도움을 이제 조금이나마 갚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름피해를 당했을 때 전국 각지에서 보내준 온정이 피해를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됐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기름피해 복구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태안군 역시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사랑의 밥차' 지원을 추진하는 등 여수 주민 돕기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태안군은 2007년 12월 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유출사고 당시 6400억원대의 피해를 입었다.

바다 등이 온통 기름으로 오염되는 등 엄청난 피해를 입었지만 전 국민이 보내준 성원과 격려를 밑거름으로 현재는 종전의 청정 바다로 다시 회복됐다.

당시 여수지역에서는 13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와 기름제거작업에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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