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거북선축제, 민간주도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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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거북선축제, 민간주도로 전환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2.0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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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 놓고 진남제전보존회와 또다른 갈등 예고

[여수=광주타임즈] 김종호 기자 = 임진년 5월4일 전라좌수영 함대의 첫 출전을 기리는 '여수거북선축제'가 48년째를 맞는 올해부터 순수 민간주도 축제로 바뀐다.

김충석 여수시장은 최근 열린 여수거북선축제 추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올해부터 여수시는 재정과 행정만을 지원하고 축제 운영은 완전한 민간주도형으로 전환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축제위원회는 과거 전국 4대 축제의 반열에 오르기도 했던 지역 축제가 왜 침체됐는지를 잘 파악하고 반면교사로 삼아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분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축제위원회는 전체회의에서'여수거북선축제 추진위원회 운영규정'을 개정하고 서석주 전 여수노동지청장을 위원장에, 고효주 전 여수시의원을 부위원장으로 선출하는 등 순수 민간주도형 축제로 전환하기 위한 구성을 마무리했다.

위원회는 "진남제전보존회 이사장이 여수시의 예산지원이 없더라도 진남제를 단독 개최하겠다는 의사를 수차례 명백히 밝힌 이상 거북선축제는 이와는 상관없이 정상적 추진키로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수시·여천시·여천군이 합친 삼여통합 이후 서로 다른 단체가 같은 소재와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축제를 치르면서 주도권·명칭·예산 배분 등을 놓고 갈등을 반복하던 향토 호국축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여수시는 '여수시 축제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에 따라 해마다 7억원 상당의 보조금을 거북선축제위원회에 지급했다.

과거 축제를 이끌어 오던 진남제전보존회측에서는 축제위원회에서 행사비를 지급받아 쓰는 방식으로 운영해 왔으나 해마다 예산지원 방식에 대해서 논란이 일었다.

올해는 진남제전보존회의 보조금 없는 단독개최와 여수시의 민간주도 축제운영 결정에 따라 거북선축제위원회가 8억원의 예산 전액과 민간주도 차원의 독자적 프로그램으로 거북선축제를 개최 할 것으로 보이면서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사단법인 진남제전보존회(이사장 이복의)는 지난해 10월 "예산지원이 없더라도 진남제를 거북선축제와 관련 없이 단독으로 개최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후 이사장의 진남제 단독개최 선언은 진남제전보존회 이사회의 결정이 없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이 같은 논란과 함께 지난해 12월 진남제전보존회 임원선출 총회 절차의 정관위반 논란 등과 맞물려 다수의 선출이사 사퇴,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사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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