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29일 브리핑을 열고 "해외에 서버를 두고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개설해 국내에 판매한 A(39)씨와 국내에서 도박장을 운영한 조직폭력배 B(39)씨를 각각 도박 개장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고 알선한 조직폭력배 등 20명과 도박에 참여한 주부·학생·회사원 등 261명을 도박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외국에 일명 '바카라' 도박 사이트를 개설한 후 B씨가 서울과 대전, 천안 등의 조직폭력배 등에게 도박 사이트를 2500만원에서 5000만원에 공급해 2억6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국내 5개파 8명의 조직폭력배 등은 도박사이트를 공급받은 후 오피스텔 등에서 7개월 간 불특정 사람들에게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내 261명에 1인당 1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까지 도박사이트를 제공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조사결과 이 도박사이트에서는 3장의 카드만으로 승패를 알 수 있도록 하고 현금을 바로 개인통장으로 입급하는 등 게임방법이 용이해 고교생부터 가정주부와 대학생등이 불법 도박에 참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도박사이트를 개설한 후 해외로 도피중인 C(40)씨를 지명수배하고 도박사이트 운영을 위해 개인정보 수집 방법과 배포 경위 등에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최철균 경정은 "최근 불법 도박사이트·스미싱 등 유해한 문자발송의 범람으로 무심코 접속시 유혹에 빠져 재산상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정상적이지 않은 스팸이 의심되는 문자 메시지를 받으면 즉시 삭제해달라" 고 당부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