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소매치기범, 상인들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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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소매치기범, 상인들에 ‘덜미’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1.2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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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행동보여 … 상인회 간부, 추적 끝 ‘엎어치기’ 제압
[사회=광주타임즈] 양승만 기자 = 광주의 한 전통시장 상인들이 명절 특수를 노리고 시장에서 소매치기 행각을 벌인 60대를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지난 27일 오전 7시께 광주 동구 학동의 남광주시장은 명절을 앞두고 손님과 상인들로 붐볐다.

하지만 명절 특수를 노리고 소매치기범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주의보도 발령돼 상인들은 긴장 하고 있었다. 이 때 상인들의 눈에 60대 남성의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물건 흥정에는 관심이 없고 손님의 옷차림과 지갑만 살피며 다니는 남성을 발견 한 것.

상인들은 즉각 상인회 한 간부 A(41)씨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 A씨는 상인회 회원들과 함께 1시간 정도 수상한 남성의 행동을 유심히 살폈다.

이어 이 남성이 수산물을 구입하려는 한 할머니에게 접근해 큰 가방 안에 있는 지갑을 슬쩍 꺼내 사라지는 모습을 목격하고 추격에 나섰다.

10m를 추적해 붙잡았지만 소매치기범은 완강히 저항했고 A씨는 평소에 익힌 유도기술을 활용해 남성을 ‘엎어치기’로 제압했다.

주변에 있던 동료들도 동시에 달려들어 남성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한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

상인회 간부 A씨는 “명절을 앞두고 소매치기가 기승을 부려 상인들에게 수상한 사람이 보이면 즉각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며 “가뜩이나 전통시장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는데 소매치기범까지 있으면 손님이 오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이었는데 현장에서 붙잡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동부경찰서는 28일 전통시장 등에서 소매치기를 한 혐의(절도)로 B(6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또 동구는 현장에서 소매치기범을 붙잡은 A씨 등에게 ‘유공 표창’을 수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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