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타임즈]여수소방서장 김창수=봄기운을 머금고 고개를 내민 버들강아지의 모습에서 만물이 생동하는 계절이 우리곁에 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짐작하게 하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러한 봄의 향연을 맘껏 즐기지 못하는 현실이 아쉽기만 하다.
최근 5년간(‘15년~’19년) 전남지역에서는 봄철화재가 총 3천 9백여건이 발생하였으며, 이를 장소별로 분석하면 야외 170건(21.5%), 임야 148건(18.6%), 주거 142건(17.8%), 차량 72건(9.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잡풀을 태우다가 인근 야산으로 불이 번지자 불을 끄려다가 불길에 휩싸여 대피하지 못하고 숨지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 만큼, 대피 후 119로 신고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처럼, 봄철은 따뜻한 기온과 바람이 강하게 불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화재발생의 최적 조건을 형성하고 있으며, 건설현장 공사가 많고 부주의로 인한 산불 및 농가 임야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계절적 특성을 갖고 있다.
이에따라, 전국 소방관서에서는 봄철 기후적 요인과 야외활동 증가라는 지역주민 생활특성, 전년도 화재발생 분석자료 등을 토대로 지역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화재 등 안전사고 제로화 달성은 쉽지만은 않다.
따라서, 봄철은 강한 바람과 낮은 습도 등으로 작은 불씨가 큰 화재로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인명 및 재산피해 저감을 위해서는 지역주민 개개인의 화재경각심 고취 등 안전의식 함양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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