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타임즈]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본 내에서도 7월24일 개막 예정인 2020 도쿄올림픽 개최를 연기하거나 취소해야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호치가 13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500명 중 62%가 ‘개최를 연기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아예 취소해야한다는 응답자는 19%였다.
연기 또는 개최해야한다는 의견이 81%에 달했다.
예정대로 개최해야한다는 응답자도 19%로 집계됐다.
또 다른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니치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스포니치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890명이 응답한 가운데 이중 57.2%인 509명이 연기해야한다고 답변했다.
스포니치에 따르면 ‘만일 일본에서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세계적으로 종식되지 않으면 위험도가 너무 높다’, ‘모든 선수와 관중이 불안함 없이 대회를 즐기려면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아예 취소해야한다는 응답도 20.6%(183명)에 달했다.
예정대로 개최하자는 의견이 17%(151명)였고, 무관중 개최가 5.2%(47명)로 뒤를 이었다.
일본 공영방송 NHK가 6일부터 9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남녀 124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예정대로 개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45%로 ‘예정대로 개최할 수 있다’는 응답 40%보다 많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을 선언하는 등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도쿄올림픽 개최를 연기하거나 취소해야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 생각일 뿐이지만, 어쩌면 그들이 도쿄올림픽을 1년 정도 연기할 수도 있다. 관중없이 하는 것보다는 1년 미루는 것이 나은 대안”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를 연기해야한다는 여론이 커지자 사면초가에 빠진 모습이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 13일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WHO의 권고에 따르겠다”며 한 발 물러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