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정상화 "아직 멀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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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정상화 "아직 멀었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03.1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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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이사진 구성 내홍에 부총장 임명 갈등
부총장 임명은 총장 권한 vs 이사회가 임명
신임 이사진 구성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조선대학교가 이번엔 부총장 임명을 놓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어 갈등이 심화될 조짐이다.

조선대 대학자치운영협의회는 13일 서재홍 총장이 추천한 부총장 후보에 대해 운영위원회 회의를 열고 박해천 대학원장을 선임했다.

박 교수는 서재홍 총장이 최종 임명장을 수여하면 부총장으로서 2년 동안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이를 두고 조선대 강동완(치의학전문대학원 치의학과)교수는 "지난해 9월 조선대 법인 이사회를 거쳐 자신이 부총장으로 임명됐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강동완 교수는 "6개월전 이사회로부터 부총장에 임명 됐는데 현 총장이 말도 없이 부총장을 새로 임명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인격 모독이고 도의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다"며 "법적인 책임까지도 물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조선대 법인 이사회는 지난해 9월3일 총장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한 서재홍 교수를 총장에 2위 강동완 교수를 부총장에 선출했다.

서 총장은 또 다음날인 4일 취임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부총장 임명에 대한 대학 이사회의 요청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조선대 이사회의 부총장 임명을 두고 학내에서는 "부총장 임명은 총장의 권한이고 이사진이 임명하는 것은 월권 행위다"며 크게 반발했다.

조선대 부총장은 대학정관에 따라 그동안 신임총장이 보직교수를 임명할 때 함께 뽑아 인사위원회 등을 거쳐 선출해 왔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부총장 임명권한은 총장에게 있으므로 이사회가 총장선거에서 2위를 한 강동완 교수를 부총장으로 권유하고 의결한 내용을 이사회 의사록에서 삭제하기로 결정해 부총장 문제는 일단락 되는 듯 했다.

강 교수는 "당시 이사회가 학교 화합차원에서 총장 선거 차순위를 부총장으로 임명할 것을 요청했던 것이다"며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이제와서 신임 부총장을 임명한다는 것은 자신의 명예를 짓밟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선대 관계자는 "당시 부총장 임명을 놓고 갈등이 있었지만 이사회가 한 발 물러나면서 논란이 사그라들었다"며 "총장의 권한인 만큼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현재 조선대는 1기 이사진 9명의 임기가 지난 3월 초 모두 종료됐다. 이에 따라 2기 이사진을 구성해야 하지만 못하고 있어 1기 이사진이 긴급 사안에 대해서만 권한을 행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조선대 민주이사추천위는 개방형 이사 3인을 선임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현 이사진 사퇴를 주장하고 있어 학내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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