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태도의 효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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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태도의 효용성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1.2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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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논설위원 최수호 = 고매한 인격을 외부로 드러내는 수단은 바른 예의범절을 보이는 몸가짐에서 비롯된다.

예의 바른 태도는 하찮은 일조차도 즐겁고 유쾌하게 하므로 평범한 행위조차도 아름답게 보이게 하지만 무례하고 거칠어 접근하기 어렵도록 처신하면 자세 그자체가 싫고 마음을 상하게 한다.

이처럼 행색은 그 사람을 측정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므로 정중함과 공손함의 정도에 따라 좋은 인상을 받을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정직하고 예의 바른 행동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서로의 마음을 열개하는 역할을 하므로 겸손하고 친절한 자태는 상대의 호감을 사고 믿음을 주게 되어 자기 성공의 밑거름이 된다.

겸허하고 너그러운 사람은 아무리 낮은 사람일지라도 멸시하거나 무시하지 않으며, 아무리 지위가 높은 사람일지라도 굽실거리거나 아첨하지 않지만 그를 얕보지 않고 사랑하고 존경한다.

이처럼 교양 있게 남을 배려하는 마음의 자세는 학식 못지않게 품격을 다스리는데 영향을 미치며 통찰력과 지혜를 증진하는 즐거움의 원천이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 가를 일러주는 에티켓은 겉치레에 불과한 예절인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에티켓은 바른 예절의 대용품 노릇을 할 뿐이다.

이 같이 각자의 몸가짐은 내적 특질을 외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므로 그 사람의 언행을 보면 타고난 성품에서 우러나는 본연의 성격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예절 바른 태도의 근간을 이루는 덕목은 정중함과 친절함이다.

그리고 아무리 세련된 태도를 보인다 해도 진실한 마음을 대신할 수는 없기 때문에 짜릿한 감동을 줄 수 있는 진정한 정중함과 친절함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것이어야 한다.

바른 예의범절은 외적인 몸짓으로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보여줌으로써 상대를 진심으로 존중하는 자태인 정중함과 정답고 따듯하게 상대를 대함으로써 고마움을 느끼게 하는 친절함의 조화가 이루어내는 아름다운 행동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겸손과 예의를 갖추어 자기를 낮추는 공손은 무색무취한 깨끗한 물처럼 맑고 순수해야 한다.

그런데 진정한 공손함과 겸손함은 모든 괴롭힘을 삼가하고 상대의 행복을 빌어주고 감사할 줄 아는 친절한 마음에서 비롯된다.

겸손하고 공손하여 분별력이 있는 사람은 은혜를 받으면 고마워할 줄 알고, 상대의 견해와 다르더라도 상대의 시각을 중히 여겨주고, 상대의 개성을 존중해주고, 혹평을 삼가고, 참을성 있게 관대하고, 순간의 만족을 위해 상대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무례를 범하지 않고, 심술궂은 짓으로 어리석음을 드러내지 않는 친절을 베풀 수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친절을 보일 수 있는 사람은 잘난 척 하지 않고, 아는 체하지 않고, 직위나 업적을 자랑하지 않고, 있는 척하지 않고, 자신의 기득권을 드러내지 않으며, 말과 행동이 겸손하며, 허풍떨지 않고 자신의 진정성을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하는 성품을 보인다.

진정한 예절은 자연스럽고 진솔하게 상대를 편안하게 대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인위적으로 예의범절을 지켜내려는 태도는 진정한 정중함과 친절함의 조화를 꾸밈없이 이루어낼 수 없기 때문에 어색해 보인다.

그래서 로슈프코는 “자연스러워 보이고자 하는 욕망만큼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것은 없다.”고 했다. 진솔하고 친절한 사람은 상대의 감정에 대한 배려를 통해 자신의 진실함과 정중함을 읽을 수 있게 한다.

그러므로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으면 훈훈한 인간미를 느끼게 하여 따뜻한 마음을 서로 나누게 한다.

따라서 주위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사람은 정중함과 친절함을 바탕으로 남을 사랑할 줄 알고, 다정다감하게 상대를 대함으로써 축복을 나누어주고 받았던 사람들이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대가를 치르지 않고도 겸손, 공손, 친절, 정중함은 지켜낼 수 있는 덕목이며 그 효과는 매우 크고 유익하며 품위와 위엄을 높인다.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진실하고 공손할 수 있으며 겸손한 친절을 베풀며 삶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진정한 행복과 고상한 삶을 세련되게 누리며 기품 있게 살려면 서로를 대하는 태도인 예절을 통해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뿐만 아니라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도 길러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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