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신당 창당, 새정치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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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신당 창당, 새정치 기대한다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1.2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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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타임즈] 김미자 편집국장 =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오는 3월에 신당을 창당해 지방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히면서 정가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호남지역내 민주당과 안 신당 간의 경쟁구도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

지난해 11월 정치세력화를 밝힌 안 의원은 그간 모호했던 정치적 입장을 접고 민주당에 '양보론'을 이야기하는 등 6·4 지방선거 전면전을 선언한 것이다.

일단 정치권은 평가절하와 논평 자제 등의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안 의원이 과연 새정치를 이끌어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경계했고, 민주당은 이미 오래 전부터 예견됐던 일이라며 앞 날을 주의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의 창당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의 윤여준 의장은 21일 제주도에서 열린 창당 설명회에서 "지방선거에 책임있게 참여하기 위해 2월까지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3월 말까지는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 측이 창당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 의원의 신당은 6·4 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장에 후보를 모두 내보낼 예정이다.

유 의장은 "책임 있게 참여 하겠다고 안 의원이 말했듯 저희는 이번 선거에 참여해서 당당하게 국민 여러분께 새정치 구현 능력에 대한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겠다고 창당하겠다"고 말하며 구체적인 인사 영입은 향후 알리겠다고 밝혔다.

신당 창당이 윤곽을 드러내며 안 의원의 정치적 행보도 적극적으로 변했다. 안 의원은 지난 19일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논란과 관련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해산과 재구성을 요구하며 여야 양당을 '기득권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과의 야권연대에도 분명한 선을 긋고 있다. 안 의원은 서울시장 등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서울시장과 대선에서 후보를 양보했다”며 “이번에는 우리가 양보 받을 차례”라고 밝혔다.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게 양보할 뜻이 없다는 점을 공식화 한 것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의 파괴력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텃밭이었지만 지난 대선 이후 안풍(安風)의 진원지로 꼽혀 온데다 '안 신당'의 지지율이 민주당을 2배 가까이 앞선 지역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6·4 지방선거중 가장 상징적인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 선거를 둘러싼 불꽃 대결이 예상된다.

우리사회는 지금 양극화 등 사회문제가 심화되고 있는데도 정치권은 국민과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듯 어기고 있다. 안의원이 이를 바로잡고 국민을 하늘처럼 받들기 위해 창당을 결심했다면 그 초심을 잃지 말길 바란다.

한국 정치사는 계파정치와 밀실야합, 그리고 군림하는 정치로 얼룩진 것도 모자라 지금은 대립의 극단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점에서 안의원의 새정치 구심체인 합리적인 보수와 진보의 면면들이 ‘그 나물의 그 정치’가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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