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차남' 전재용 그림 경매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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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차남' 전재용 그림 경매 등장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1.18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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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광주타임즈]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이 올해 첫 경매로 전두환(83) 전 대통령 일가의 압류 미술품으로 시작한다.

경매는 28일 오후 5시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스페이스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추징금 환수를 위한 특별경매’를 연다. 경매는 오프라인과 이날 오후 8시부터 마감하는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출품작은 오프라인 66점, 온라인 97점 등 163점이다. 추정가 총액은 3억5000만원이다.

경매에는 스페인 수제 도자기 인형 브랜드 ‘야드로’ 작품 31점 출품된다. ‘사랑의 서약’(250만~320만원)처럼 결혼과 사랑을 주제로 하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감각이 느껴지는 컬렉터블 아이템과 ‘이집트로의 탈출’(150만~200만원) 등 종교적인 도상까지 다양한 주제의 작품이 나온다고 서울옥션은 전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전씨 일가의 소장품이었던 ‘야드로’ 인형은 모두 판매됐다.

오치균의 ‘할머니’(4000만~6000만원)와 ‘실내’(3500만~5500만원) 등도 포함됐다.

눈에 띄는 작품은 전씨의 차남 전재용(50)씨가 직접 그린 그림이다. 미술에 관심이 많은 전재용씨는 영국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의 영향을 받아 자신만의 화풍으로 그림을 그렸다. 이 작품들은 1989년과 1990년에 걸친 미국 뉴욕 유학시절 그린 것으로 전두환, 이순자 부부가 백담사에서 은둔 생활을 했던 때와 시기가 같다.

전재용씨의 그림은 오프라인 경매에 2점, 온라인 경매에 18점이 나온다. 오프라인에 출품되는 ‘무제’는 역동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인체를 드로잉 하듯이 묘사했다. 1989년 12월 11일 제작됐으며 추정가는 50만원에서 200만원이다.

8시부터 마감하는 온라인 경매에는 박항률, 변종하, 사석원 등의 소품과 변종하의 판화, 고미술 자수 등이 있다.

서울옥션은 이와 함께 이날 오후 6시 초보컬렉터들을 위한 ‘마이 퍼스트 컬렉션’도 진행한다. 출품작은 106점, 추정가 총액은 18억원이다. 작품들은 주로 500만원 내외에서 책정됐다.

김종학의 ‘꽃과 새’(400만~800만원), 황염수의 노란색 장미가 만발한 ‘장미’(900만~1500만원), 김창열의 ‘물방울’(250만~600만원) 등을 비롯해 윤병락, 박형진, 이강욱 등 젊은 작가의 작품까지 다양하게 준비했다. 데미안 허스트, 무라카미 다카시, 샘 프란시스, 호안 미로, 베르나르 뷔페 등의 판화 작품도 있다.

주요 작품은 김환기의 1973년작 점화 ‘2-Ⅱ-73’로 1억2000만원에서 2억원에 경매된다. 김환기의 ‘달 둘’(1억5000만~2억5000만원)과 ‘10-II-73’(1억~1억8000만원), 김종학의 ‘깊어가는 겨울설악’(2억2000만~3억5000만원) 등도 판매한다.

운보 김기창, 산정 서세옥, 남정 박노수의 현대 동양화 작품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휘호 ‘고전을 읽어 민족정기 높이자’ ‘백자청화육십갑자문판’ 등도 출품된다.

한편, 지난해 12월 서울옥션과 K옥션에서 진행한 전씨 일가의 미술품 경매에 나온 작품은 모두 팔렸다. 낙찰액은 경매 수수료를 제외하고 전액 국고로 환수된다.

앞서 검찰은 전씨 일가의 미술품 605점을 압류해 서울옥션과 K옥션에 300여점씩 위탁했다. K옥션은 2월 전씨 일가의 나머지 미술품을 경매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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