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 머문 반면, 미국과 일본 증시가 크게 상승하면서 투자자의 관심이 해외로 이동한 것이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화증권 직접투자 결제금액은 224억600만달러로 전년 결제금액 183억7900만달러보다 40억2700만달러(22%) 증가했다.
외화증권 결제금액 중 외화주식은 54억7700만달러로 전년 29억3700만달러 대비 25억4000달러(86%) 증가했다. 외화채권은 169억2900만달러로 전년 154억4200만달러 대비 14억8700만달러(10%) 증가했다.
지난해 12월말 외화증권 투자잔액은 118억4800만달러로 전년 투자잔액 96억2800만달러 대비22억2000만달러(23%) 늘었다. 외화증권 투자잔액 중 외화주식은 31%, 외화채권은 20%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외화주식에 투자를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시장의 지난해 결제금액 총액은 47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85% 늘었다. 외화채권 결제금액은 전년 9600만달러에서 지난해 11억3600만달러로 약 12배 뛰었다.
일본시장의 경우 지난해 결제금액은 4억8200만달러로 전년 결제금액인 2억9200만달러 대비 1억9000만달러(65%) 증가했지만 매수보다는 매도결제금액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채 시장의 경우 결제금액은 157억6400만달러로 전년 결제금액 153억4600만달러 대비 변동폭이 미미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각종 연기금의 외화증권 비중 확대 등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의 외화증권 투자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