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 참석해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은 무조건 서울시장 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상황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날 안 의원과의 인연을 강조하면서 '경쟁이 아닌 서로 상생의 결정이 있을 수 있다'는 애매모호한 답변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어 "박 시장은 안 의원 측에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말라는 '동냥정치'를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야권연대를 하자는 것인지 명확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공격했다.
서울시장 출마의사를 밝힌 이혜훈 최고위원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박원순 시장의 지난 2년 반 운영으로 서울시는 퇴보했다"며 "시민들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야 하는데 전혀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성과가 없는 것은 물론이고, 노력조차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서울 시민에게 너무나 큰 피해가 되는 것"이라며 "이런 부분들이 채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박 시장이 치적으로 내세우는 '공공임대주택 8만호 건설'에 대해서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임대주택을 다 건설해놓고 박 시장이 와서 추가로 건설한 것은 2만4000건 밖에 안 된다"며 "본인이 혼자 다 한 것처럼 말하면서 업적을 부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오 전 시장이 한 것의 반 정도밖에 안 하고 본인이 한 것처럼 얘기하고 있는 것은 전형적인 업적 부풀리기"라며 "그렇게 말하면 정말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경환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전당대회 등 당내 선거 보다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서 당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 여당의 향후 국정운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선거인 만큼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