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기업인 서창원씨, 中에 커피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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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기업인 서창원씨, 中에 커피전문점
  • 광주타임즈
  • 승인 2014.01.0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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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에 `W.coffee’ 1호점 오픈… "500호점까지 내겠다”
[광주=광주타임즈] 진태호 기자 = 광주 출신 기업인이 커피 소비가 급속하게 늘고 있는 중국 대륙에 전문커피점을 오픈하고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해 9월 55대45 지분으로 한중합작회사인 광저우웨이천식품관리주식회사를 설립한 서창원(46) 대표. 그는 지난달 19일 중국 광저우 번화가인 천하구에 커피전문점 `W.coffee’ 1호점을 오픈했다.

331m²(100평) 규모의 매장은 `W.coffee’의 `W’가 상징하는 `WORLD(세계적), WILD(자연주의), WELL-BEING(웰빙)’의 콘셉트로 꾸며졌다. 실제 이 매장에는 살아 있는 나무가 심어져 있고 한쪽벽 전체가 식물로 채워지는 등 자연주의가 구현돼 있다고 한다.

서 대표는 “천연목재와 살아있는 나무 등으로 인테리어가 돼 있어 아름다운 공원에서 친구들과 커피와 먹거리를 즐기며 대화하고 교류하는 장소를 만드는 콘셉트가 우리 매장의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W.coffee’에는 중국에 진출한 다른 커피전문점과 달리 커피와 더불어 중국 현지에 맞는 30여 가지의 먹거리를 직접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서 대표가 3년 가까이 커피점 오픈을 모색하면서 중국에서 조사한 결과 중국사람들의 기호에 맞는 커피점은 바로 먹거리를 강화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한국은 식사를 하고 차를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지만 중국은 식사와 차를 동시에 해결하지요. 유럽식과 비슷한데 커피와 함께 빵과 와플, 샐러드, 피자 등의 먹거리를 많이 배치했습니다.”

그래서 냉동빵이나 반제된 제품을 해동해 제공하는 우리나라 매장과 달리 이곳에는 조리사 등이 직접 음식을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한국인 점장을 포함해 종업원이 20여 명이나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번 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중국 대륙 곳곳에 매장 500호점을 내는 것이 목표라는 서 대표는 현재 중국의 대형백화점이나 쇼핑몰 등지에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현지 특성에 맞게 기본 메뉴는 갖추되 성마다 문화와 먹거리가 다른 만큼 새로운 메뉴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1개사와는 이미 입점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지난 1998년 코리아통상을 설립해 신발과 옷 등을 만들어 팔거나 무역을 해왔던 그는 지난 2007년 시장조사결과 중국에서 직접 생산하고 직접 유통하는 옷이나 신발 등은 중국회사와의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어 크게 성장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커피전문점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서 대표는 “중국사업 진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파트너를 만나는 것인데, 그것은 관계가 있어야 가능하다”면서 “관계는 하루 이틀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내가 먼저 진실되게 다가서면 1~2년 시간이 걸리더라도 좋은 관계가 형성된다”고 조언했다.

중국대륙에 이어 동남아시아로까지 영역을 확대할 야심을 가지고 있는 그는 “전 세계 기업들이 중국으로 몰리고 있어 중국시장이 2배 커질 때 경쟁은 4배가 되는 만큼 좋은 아이템만 있다면 한국기업들이 최대한 빨리 들어가야 한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커피산업의 종주국이 이탈리아인 것처럼 한국이 이 분야에서 한류와 같이 아시아종주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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