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지율 하락...불통이 화근
상태바
대통령 지지율 하락...불통이 화근
  • 광주타임즈
  • 승인 2013.12.23 1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타임즈] 편집국장 김미자 = 박근혜 대통령의 소통 미흡과 독단적 행보는 국정수행 지지율을 51.8%로 하락시켰다.

지지율의 발목을 잡은 것은 주로 소통의 문제다.

임기 초 정권을 흔들었던 인사 파문의 본질은 국민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인물이 발탁된 시스템 문제였다. 지금도 계속되는 야당의 투쟁도 소통 부재가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간발의 차이로 대선에서 패한 야당의 불복심리도 문제지만, 이를 큰 아량으로 품어가는 리더십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

박대통령이 야당에 손을 내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치임을 간과한 탓이다.

2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의 12월 셋째주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취임 43주차 국정수행 지지도는 1주일전 대비 3.0%p(포인트) 하락한 51.8%를 기록했다.

지난주 장성택 처형 소식과 민주당 장하나, 양승조 의원 발언으로 반등했으나, 철도 파업 장기화 영향으로 1주일만에 다시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5%p 상승한 41.6%를 기록, 4월 이후 처음으로 40%대로 올라섰다.

정당지지율에서는 새누리당이 1.9%p 하락한 46.9%, 민주당이 3.2%p 상승한 23.8%로 나타나, 양당 격차는 28.1%p로 소폭 좁혀졌다. 이어 정의당이 0.5%p 상승한 2.6%, 통합진보당이 0.6%p 하락한 2.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에는 새누리당이 41.2%, 안철수 신당이 28.1%, 민주당은 13.2%로 응답했다.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이이 일주일 전 대비 각각 3.7%p, 0.2%p 상승한 반면, 새누리당은 2.7%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과 안철수 신당과의 격차는 13.1%p로 좁아졌다. 이어 정의당이 2.5%, 통합진보당이 1.1%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무당이번 지지율 하락은 여야 대치가 장기화·격화되면서 여론이 반으로 갈라진 위에 철도 노조 파업을 계기로 크게 번지기 시작한 철도 민영화, 의료 민영화 논란이 겹쳤기 때문이란 분석이 많다.

정부와 여당은 지금 국민의 믿음이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똑바로 봐야 한다. 대통령을 보필하는 측근들이 과잉 충성하고 상대방에겐 과잉 대응하도록 하는 것을 봐 온 국민들의 실망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앞서 한 언론이 대선 1년을 계기로 박 대통령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을 상대로 심층좌담을 한 결과 8명 중 3명이 지지를 철회했으며, 그 주된 이유 또한 소통 부족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국민을 통합하지 못하고 야당과 소통하지 않는 박 대통령에 대한 실망이 지지 철회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추락하는 대통령 지지율을 멈출 날개는 국민 눈높이의 소통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